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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PD, 극단적 선택→회복 중…가족 "학폭 가해자 아냐, 법적대응"(종합)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0-05-04 18:40 송고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 뉴스1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 뉴스1
최근 학창시절 폭행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유진 프리랜서 PD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김유진 PD는 일반병실에 입원해 회복 중이며, 가족들은 김 PD가 학교폭력 가해자가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4일 새벽 김유진 PD는 자신의 비공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시했다. 김 PD는 해당 게시글에서 "제가 사과문을 두 차례나 올리고 나서 이렇게 해명을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에 관한 글이 올라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그간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김 PD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요구에 죄 없는 이원일 셰프까지 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다시 한 번 사과문을 올렸다"라며 "이원일 셰프가 하지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제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에는 죽고싶은 심정이었다"라고 호소했다.  

김 PD는 그러면서 "다만 제가 바라는 것은 저의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저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것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올라온 뒤 김 PD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2분께 김 PD 가족의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3시2분께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당시 김 PD는 의식이 완전히 없지는 않았지만, 명료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PD는 이날 오전 3시21분께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인계됐다.
김 PD는 약물을 과다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일반병동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뉴스1에 김 PD의 의식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일반병실에 입원한 것만 확인이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 PD의 외사촌오빠 이모씨는 이날 오후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김 PD의 상태에 대해 "현재 일반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라며 "호흡은 (정상적으로) 돌아왔지만 의사소통은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라고 얘기했다. 김 PD의 의식 여부에 대해서 이씨는 "우선 의사소통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가족 모두 경황이 없고, 추후 가족들의 입장을 다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유진 PD 언니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1
김유진 PD 언니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1
이러한 와중에 김 PD의 친언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 동생 김유진 PD는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거짓 허위글을 게재하고 공론화를 위해 댓글을 지속적으로 선동한 악성글 게재자의 강요로부터 주변의 모든 사람을 지키고자 한 언어폭력의 피해자이고, 선처없는 법적대응을 하겠다"라고 전하며 가족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유진 PD의 언니가 올린 입장문에서 가족들은 "저희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라며 "우선 저의 동생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 형사 법적대응을 진행하려고 하며, 관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유진 PD는 혼자만 감당하고 참으면 되겠지 하고 스스로의 상처를 애써 간과하고 넘겨왔지만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심지어 피해 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국내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4월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사진참고)와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화 40회(5월3일 기준)가 걸려왔다"라며 "(해당 내용은) 김유진 PD가 할 수 없는 일임에도 진실이 밝혀지자 동생에게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트판에서 게재된 타인이 쓴 글들을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강요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계속 동생을 향한 허위사실 게재, 모욕, 명예훼손 등 악의적인 비방 행위가 발견 됐을 경우, 증거자료를 확보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는 절대 없음을 강력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유진 PD는 지난달 22일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져 이원일 셰프와 함께 출연 중이던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는 두 차례에 걸쳐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한 네티즌의 계속되는 폭로로 비난 여론이 지속된 바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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