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프로야구 개막] 안치홍·정근우·지성준·알칸타라, '이적생' 활약 기대하라

FA 이적, 2차 드래프트, 트레이드 등 다양…친정팀 상대 결과 주목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2020-05-04 06:00 송고
편집자주 KBO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커다란 난관을 뚫고 개막합니다. 대만에 이은 세계 2번째 프로야구의 개막이자 KBO리그 39년 역사상 가장 늦은 개막입니다.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다는 것은 한국의 모범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의 5월5일 어린이날 개막. 그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를 뉴스1이 소개합니다.
안치홍.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안치홍.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충격의 이적 사례로 꼽히는 안치홍(30·롯데)을 시작으로 베테랑 깜짝 이적 케이스인 정근우(38·LG), 그리고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지성준(26·롯데)과 장시환(33·한화) 그리고 두산 베어스 에이스로 변신한 라울 알칸타라(28)까지. 2020년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이적생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안치홍는 지난 겨울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적의 주인공이다. 지난 2009년 데뷔 후 줄곧 KIA 타이거즈 내야를 지켰던 그는 FA자격을 얻어 2+2년 최대 56억원에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겼다.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였지만 지난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공고했던 주전 자리를 내줬고 이는 전격적인 이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공·수에서 톱클래스 기량을 자랑하는 안치홍은 비시즌 그야말로 절치부심 각오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적응은 순조롭다. 안치홍은 이번 KBO리그 연습경기에서 타율 0.531 1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과시했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자랑하며 이전 전성기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과에 따라 KIA에는 뼈아픈 이적, 롯데에게는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베테랑 2루수 정근우도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2루수였던 정근우는 지난 몇 년 세월을 이기지 못한 채 한화에서 주전 2루수 자리를 정은원에게 내줬다. 스스로는 익숙하지 않은 외야, 1루수 등을 전전했다.

그런데 확실한 주전 2루수가 없는 LG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정근우를 영입, 새로운 동기부여를 불어넣었다. 2루수에 미련이 남아있던 정근우는 반색했고 류중일 감독은 즉각 정근우-정주현의 경쟁 체제를 공언했다.

시즌이 개막이 임박한 현재, 류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도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 점검을 더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정 선수에게 주전의 역할을 부여하기보다는 두 선수가 서로 부담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

이는 정주현, 정근우 두 선수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행보다. 아직 젊고 기량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정주현의 감각을 살려주면서 정근우가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그림이다. 비록 전성기만큼의 기량은 아니더라도 베테랑으로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정근우의 관록을 기대하는 눈치다.

두산 알칸타라.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두산 알칸타라.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지난해 KBO리그에서 11승11패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더 높은 목표를 원하는 소속팀 KT 위즈의 방향 탓에 재계약에 실패했다. 다만 검증된 기량을 보여줬기에 즉각 디펜딩챔피언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해에도 구위만큼은 확실했던 알칸타라는 '두산 알칸타라'로 새롭게 출발, 이전에 비해 한층 더해진 KBO리그 경험, 커다란 잠실 홈구장, 리그 최고수준의 두산 수비와 함께 더욱 강해진 모습을 예고했다.

김태형 감독도 비시즌 내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는데, 믿음이 이어지며 5일 LG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까지 낙점했다.

트레이드로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지성준(롯데)과 장시환(한화)도 팀에서 적잖은 기대를 안고 있는 선수다. 강민호(삼성) 이적 후 지난 2년간 포수 포지션이 최대 약점으로 전락한 롯데는 지성준을 통해 안방 보완에 나섰고 선발투수가 부족한 한화는 토종 선발로 가능성을 남긴 장시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로서 지성준은 롯데 안방마님을 꿰찰 것이 유력하며 장시환은 토종 선발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한다. 

한화 이글스 장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뉴스1
한화 이글스 장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뉴스1

일단 출발은 좋다. 지성준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무엇보다 타격, 도루저지 등에서 탁월한 기량을 자랑했다. 수비가 강점인 또 다른 후보 정보근과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일찌감치 선발투수로 낙점된 장시환도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의 초반 부상이탈 변수 속, 팀 약점인 선발진 자리를 채워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hhssjj@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