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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빨기' 숙제 울산 교사...체육교사 배정, 거짓서류 꾸며 병가

울산교육청 "A교사 발언 사실 아니다"

(울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020-05-02 10:48 송고 | 2020-05-02 15:29 최종수정
A씨가 자신의 유튜브에 뺀티빠는 학생들의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린 영상화면(A씨 유튜브화면 캡쳐)© 뉴스1
A씨가 자신의 유튜브에 뺀티빠는 학생들의 사진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린 영상화면(A씨 유튜브화면 캡쳐)© 뉴스1

'팬티빨기' 숙제를 내주고 성희롱성 발언을 한 울산 초등학교 교사 A씨가 해당 초등학교 3~6학년 체육교사에 배치됐다고 밝히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들끓고 있다.

지난 달 29일 A씨는 자신의 SNS에 "우리학교에서 3~6학년 체육교사에 배정됐다. 아이들이 섹시팬티 변태교사로 생각할텐데 그 상황에서 무슨 교육이 이뤄지나. 징계받아 전근초지되면 그게 마무리되나, 제 발로 나가겠다"고 심경글을 올렸다.
성희롱적 발언과 여학생들을 끌어안고 엉덩이를 두드린다는 등의 제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같은 A씨의 심경글은 불난데 기름을 붓는 격이됐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학교측의 해명이 필요하다. 담임배제 시점은 이미 논란 이후인데 체육교사 배정이 말이되나", "학교 제정신인가", "자기식구 어떻게 챙기는 지 다안다", "교육청, 학교 지금 뭐하냐", "업무배제한거 XX였네", " 다 미쳐 돌아간다" 등의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시교육청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학교의 체육교사가 A씨가 맡았던 학급 담임으로 배정되면서 체육교사 자리가 공석이 됐다. 그래서 A씨 자신이 자연스럽게 체육교사로 배정된 줄로 알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학교측과 A씨는 일절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A씨의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현재 병가를 낸 뒤 부모님이 계시는 부산에서 머물고 있다.

그는 "정신과병원에 다녀왔다. 그렇게 하면 병가를 내는데 서류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거짓서류를 내면서까지 저 하나 살자고 숨고싶지 않다"고 밝힌 가운데 이와 관련해서도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지 발로 나간다더니 XX로 병가냈다고. 결론은 사직 안한다는 얘기네",  "학교가 참 잘 돌아간다", "자기 입으로 거짓서류 체출했단다. XX아냐", "XX로 병가내도 문제 없는거지, 학교는 서류만 챙기면 되니까 참 XX다"등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현재 A씨는 교사로서의 신분은 유지하고 있다.  A씨는 자신에 대한 조사결과와 징계수위가 결정될 때까지는 학교측의 행정상 서류구비 요건에 맞추기 위해 이같은 방법을 통해 신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A씨는 연가를 낸 것이지 병가를 낸 것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한 조처를 약속했다.

교육부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울산 모초등학교 교사의 성희롱성 발언에 대해 철저히 조사가 이뤄지는지 결과를 지도·감독하고, 교원 대상 성인지 감수성 교육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계속 모니터링 하면서 울산교육청 자료를 받고 있다"며 감사는 교육감 권한이지만 교육부가 지도 감독 권한이 있으므로 결과를 보고 필요하면 개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yw07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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