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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유역 고구려 유물 전시회, '온라인'으로 만난다

한성백제박물관 '고구려와 한강' 전시 영상 공개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20-05-01 11:15 송고
3D프린터로 재현한 충주 고구려비.(서울시 제공) © 뉴스1
3D프린터로 재현한 충주 고구려비.(서울시 제공) © 뉴스1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이 한강 유역 고구려 유물을 집에서 살펴볼 수 있는 온라인 전시를 마련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올 봄 특별전으로 준비한 '고구려와 한강'의 전시실을 학예연구사 해설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영상을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휴관이 길어짐에 따라 시민들에게 전시실을 영상으로 먼저 공개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한강유역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적을 소개하고 고구려의 한강유역 진출과 지배, 고구려가 한강에서 물러나는 과정 등을 기록한 문헌자료와 대조해본다. 또 '도림 설화', '안장왕과 한씨미녀 설화', '온달 설화' 등 고구려 설화도 전시에 응용해 어린이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시 1부인 '고구려, 한강을 차지하다'에서는 고구려의 남진정책과 한강유역 진출과정을 다룬다. 임진강·한탄강·한강·금감 유역에서 발견된 고구려 유적과 유물을 통해 5~6세기 고구려가 한반도 중부지방까지 진출했던 모습을 알 수 있다.  
2부 '고구려, 한강을 다스리다'는 '삼국사기' 등 고고학 자료를 통해 고구려의 한강유역 지배 양상을 보여준다. 아차산 보루군 및 고구려 고분에서 출토된 긴 몸 항아리·둥근 몸 항아리·원통모양 네발토기 등 고구려 토기류, 연꽃무늬 수막새를 포함한 기와류, 긴 칼·창·물미·마름쇠·발걸이 등 철기류, 은반지, 금귀걸이 등 장신구를 전시한다.

3부 '고구려, 한강을 잃다'에서는 고구려가 한강 유역 영토를 잃고 신라가 새 주인으로 등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주요 전시유물은 서울 구의동보루 출토 시루·사발·긴몸항아리·긴칼·쇠솥과 최근 발굴이 끝난 아차산성 출토 토기와 철기, 목기류, 기와류 등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해 3D로 재현한 '충주 고구려비'를 만날 수 있다. 표면의 마모가 심해 글자 판독이 쉽지 않은 충주 고구려비를 공주대 조영훈 교수 연구팀과 협조해 대형 3차원 프린터로 출력·복제했다.

충주 고구려비는 고구려가 남진 과정에 세운 비석으로, 신라왕이 고구려왕의 신하로 표현돼있다. 고구려 관련 문헌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구려의 관등제, 천하관, 신라와의 외교 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이번 전시는 올 6월7일까지 예정돼있다. 코로나19 대응 단계에 따라 오프라인 전시도 진행한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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