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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도 이상 일교차…수축,팽창에 비명 지르는 혈관건강

낮 동안 따뜻하다가 갑자기 차가운 날씨에 혈관 수축
술·담배 피하고 칼륨 보충…추운 아침 피해 유산소 운동도 도움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0-05-01 07:00 송고
© News1 DB

외투를 입어야 할까 말까 고민스러운 계절이다. 오전에는 10℃ 아래 기온으로 제법 쌀쌀하지만 오후에는 25℃까지 크게 오른다.

이런 계절이 되면 유난히 급증하는 환자들이 있다. 바로 심·뇌혈관질환 환자들이다.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건강한 성인이라도 심장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최동훈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1일 "일교차가 크면 좁아진 심장혈관에 혈전(피떡)이 달라붙어 혈액이 정상적으로 온몸을 돌지 못한다"며 "심혈관병 환자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 바로 봄"이라고 설명했다

환절기에 유독 심혈관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차가운 날씨에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낮 동안 따뜻하다가 다음날 아침 차가운 날씨를 만나면 혈압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심장박동도 빨라질 수 있다.

또한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인체를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의 활동이 늘어난다.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는 말초동맥을 수축시켜 혈압 상승을 부른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혈관질환의 가족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심혈관 질환이 악화되거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어 환절기에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심혈관질환 발생의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들에게 찬바람에 노출 될 수 있는 새벽운동이나 등산 등을 삼가야 한다고 권한다. 또 외출 시에도 옷을 충분히 갖춰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담배와 술도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오르기 때문이다. 음식 속 소금의 섭취량도 줄이고,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나트륨 대신 칼륨이 보충된 음식을 먹는 것도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추운 아침을 피해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따뜻한 오후에 빨리 걷기,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의 운동을 일주일에 3~4회, 30~45분씩 하고, 충분한 수면과 과로를 피하는 것도 필수다.

또 갑자기 머리가 심하게 아프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가슴이 조여오는 듯한 통증이 오는 경우는 바로 의사의 진찰을 받으라고 권유한다.

강시혁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자주 혈압을 재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혈압의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날씨가 신선해진 만큼 신체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혈관건강에 좋은 방법이다. 다만,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헤야 한다"고 설명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