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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최동훈·김태용·한재림…기지개 펴는 '믿·보·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0-05-03 05:50 송고 | 2020-05-03 09:38 최종수정
최동훈 김태용 한재림(왼쪽부터) / 뉴스1 DB © 뉴스1
최동훈 김태용 한재림(왼쪽부터) / 뉴스1 DB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한국 영화계에 때 아닌 위기를 불러왔다. 관객이 줄어 일부 극장은 한동안 영업을 중단했고 해외 촬영 중이었던 작품들은 촬영을 접고 귀국해 기약없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장기화됐다면 상영을 앞둔 영화 뿐 아니라 크랭크인을 앞둔 영화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전보다 누그러졌고, 신작들도 프로덕션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상반기에는 여러 믿고 보는 실력파 감독들의 신작 제작이 진행 중이라 많은 기대감이 쏠린다.

최동훈 감독은 '암살'(2015) 이후 약 5년만에 신작 '외계인'(가제) 연출에 돌입했다. '외계인' 이전에 홍콩 영화 '절청풍운'의 리메이크작 '도청'(가제)을 차기작으로 준비했던 그는 해당 영화의 주연 배우 김우빈의 비인두암 투병으로 인해 무기한으로 프로젝트를 미룬 바 있다. '외계인'은 최동훈 감독이 '도청' 이후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며 외계인을 소재로 한 SF영화다.
류준열(왼쪽)과 김태리 © 뉴스1
류준열(왼쪽)과 김태리 © 뉴스1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가 그랬듯 1,2부를 동시에 촬영하는 이 대형 프로젝트에는 배우 류준열과 김태리, 김우빈, 조우진, 김의성, 염정아, 소지섭 등이 출연한다. CJ ENM이 투자배급을 맡았으며, 지난 3월 말 크랭크인 했다.

최동훈 감독은 '타짜'(2006), '전우치'(2009), '도둑들'(2012), '암살'(2015)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국내 영화계 최고의 '히트메이커'로 떠올랐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 인상적인 대사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출 등으로 관객들의 사랑받은 그가 약 5년만에 준비하고 있는 '외계인'은 내년 혹은 내후년 개봉할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지난달 크랭크인한 김태용 감독의 영화 '원더랜드' 역시 화려한 라인업과 믿고 보는 감독의 연출력으로 기대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원더랜드'는 가상세계 원더랜드를 소재로 한 영화다. 김태용 감독은 영화 '만추' 이후 무려 8년 만에 상업영화에 도전한다. 배우 공유와 박보검 배수지 탕웨이 최우식 정유미 등이 캐스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며 '장화, 홍련'(2003), '달콤한 인생'(2004), '너는 내 운명'(2005), '멋진 하루'(2008) 등을 제작했던 영화사 봄이 제작을, 에이스메이커가 배급을 맡는다.
공유(왼쪽)와 수지 © 뉴스1 DB
공유(왼쪽)와 수지 © 뉴스1 DB
'만추'(2010) 이후 다양한 단편 영화 연출 및 각종 프로젝트성 영화들을 선보이며 물밑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던 김태용 감독은 약 10년 만에 장편상업영화로 돌아왔다. 섬세한 연출력이 장기인 김 감독이 선보일 색다른 SF 영화가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상'(2013), '더킹'(2017)의 한재림 감독도 3년만에 신작 소식을 알렸다.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인 '비상선언'이다.
송강호(왼쪽)와 이병헌 / 사진제공=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 BH 엔터테인먼트 © 뉴스1<br /><br />
송강호(왼쪽)와 이병헌 / 사진제공=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 BH 엔터테인먼트 © 뉴스1

항공 재난을 소재로 한 한 감독의 신작은 항공기가 재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기장의 판단에 의해 더 이상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해 무조건적 착륙을 선언하는 비상사태를 일컫는 용어인 '비상선언'을 제목으로 정했다. 송강호 이병헌이 '공동경비구역 JSA'(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 이후 네 번째로 호흡을 맞추기로 해 이목이 쏠렸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송강호 이병헌 뿐 아니라 전도연 임시완까지 합류하며 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이 완료됐다.

'비상선언'은 당초 3월 말에 크랭크인 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한 차례 촬영을 미뤘다. 배급을 맡은 쇼박스 측에 따르면 상반기 크랭크인을 목표로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한재림 감독은 '관상' '더킹' 등의 영화를 통해 남다른 스토리텔링 능력을 뽐내며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충무로 간판 스타들과 조우한 그가 선보일 완성도 높은 작품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쏠린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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