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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자궁경부암 백신, 면역항암제 같이 쓰니 치료 효과 3배↑

키트루다 병용임상 2상 중간 결과, 미국암학회서 발표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0-04-29 08:58 송고
© News1

제넥신의 자궁경부암 백신후보물질 'GX-188E'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만나면 종양 치료 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넥신은 최근 미국암학회(AACR)에서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GX-188E와 키트루다를 함께 투약하는 병용임상 2상 중간 결과를 온라인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임상 중간 결과, 총 26명의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GX-188E와 키트루다를 함께 투약했을 때 종양크기 감소 등 치료반응률은 42.3%로 나타났다.

이 중 'PD-L1' 단백질이 발현된 환자 20명만 따로 놓고 보면 치료반응률은 50%에 달했다. PD-L1은 일부 암 환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유전 특성으로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말한다.

특히 키트루다만 투약했을 때 나오는 치료반응률은 12.2%에 불과해 GX-188E와 같이 사용했을 때 3배 이상 치료 반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PD-L1 발현 환자도 마찬가지다. PD-L1 발현 환자 대상 키트루다 단독요법 치료 반응률은 14.6%다.
GX-188E은 키트루다와 함께 사용했을 때 키트루다 단독 투약만으로는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일부 환자까지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였다. 회사 측은 암세포 표면에 PD-L1 단백질이 없는 음성 자궁경부암 환자에서도 치료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GX-188E와 키트루다간 상호 간섭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용 투약을 해도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의 면역세포 증가 효과는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GX-188E 투여 이후 23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18명(78%)에게서 면역에 관여하는 T세포의 활성화가 확인됐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는 "GX-188E DNA 백신 병용투여를 통해 말기 자궁경부암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결과"라며 "조기 상용화를 위해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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