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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공범 '이기야'는 19세 이원호 일병…軍 첫 신상공개(종합)

육군 이원호 일병…조주빈과 '박사방' 공동운영
군 신상공개위 구성 첫 사례...결정 뒤 사진 배포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이원준 기자 | 2020-04-28 17:51 송고 | 2020-04-28 23:16 최종수정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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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공범으로 알려진 육군 소속 이원호 일병(19)의 신상을 공개했다.

육군은 이날 "성폭력범죄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닉네임 '이기야'로 알려져 있는 이원호 일병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현재는 군 검찰에서 구속수사 중이다.

그는 군사경찰에 긴급체포된 이달 초까지 거의 매일 텔레그램방에서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이 신상공개위원회를 구성해 주요 범죄 연루자의 신상공개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다만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과 관련해선 조주빈과 '부따' 강훈(19)에 이어 신상이 공개된 세 번째 사례가 된다. 

신상공개위원회는 육군본부 고등검찰부장 위원장으로 해 법조인, 대학교수, 성직자 등 민간 위원 4명을 포함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위원회를 열고 수시간 격론끝에 신상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위원회 결정 뒤 최종 결심 및 피의자 통보 등 후속 절차를 거쳐 피의자 신분인 이원호 일병의 사진을 직접 언론에 배포했다. 

육군 측은 "피의자는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데 적극 가담했으며,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신상 공개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위원회는 신상공개로 인해 피의자 및 가족 등이 입게 될 인권침해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였으나 국민의 알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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