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2020.03.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지원받을 경우 우선 성능평가 부터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 방역당국은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일본에 방역물품을 지원을 추진하지 않는데 일본에서 진단키트 성능평가를 운운하자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일본 아사히 신문은 28일 오전 후생노동성이 한국으로부터 유전자 증폭 방식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지원받아 사용하려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성능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도했다. 한국산 진단키트가 일본의 검사 기준에 미흡하면 사용할 수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우리 방역물품에 대한 수출과 인도적 지원 요청을 다수 국가에서 받고 있다"며 "일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은 아직 추진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외교부에 코로나19 방역물품 해외진출 지원 범부처 TF를 구성해서 해외 방역물품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공급 여력과 지원 대상 국가의 감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다만, 해당 국가 상황을 비롯해 국내 공급 여력 등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은 지원 예정 국가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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