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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리심판원, 오거돈 만장일치 제명…최고위 보고만 남아(종합)

오 시장 사퇴 기자회견 나흘만에 속전속결…본인은 불참
이해찬 "놀랍고 참담" 사과…당 젠더폭력근절TF 구성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김진 기자, 이준성 기자 | 2020-04-27 14:52 송고 | 2020-04-27 22:11 최종수정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청 9층에서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부산시장직을 사퇴하면서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0.4.23/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27일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최고수위 징계인 '제명' 처리를 의결했다. 당 최고위 보고만 거치면 제명이 확정된다.

이해찬 대표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거돈 성추행) 소식을 듣고 놀랍고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무관용 원칙을 변함없이 지켜나가겠다"고 못 박은 만큼, 최고위 단계에서의 제명 보고 절차도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회의를 갖고 오 전 시장 징계건을 논의하고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 9명 중 6명이 참석했다. 윤리심판원 회의 시작 20여분만에 속전속결로 '제명' 결정이 나왔다. 

임채균 윤리심판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안이 워낙 중차대하고 본인도 시인하는 사안이라 제명의결했다"며 "만장일치였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심판원은 원장 포함 9명으로 구성되며, 재적위원 과반수의 출석으로 개회하고,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징계의 종류로는 경고, 당직자격정지, 당원자격정지, 제명 등이 있다.

당사자인 오 전 시장은 이날 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소명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 임 원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제명할 사안으로 봤고, 오 전 시장 본인이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포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명 의결 이유에 대해선 "피해자 보호도 있고 구체적 경위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강제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며 사퇴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오 전 시장은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저는 최근 한 사람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와 국민께 당 대표로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020.4.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한편 충격에 휩싸인 당은 성차별과 성폭력 극복을 위해 당내에 '젠더폭력근절대책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안을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했다.

민주당 측은 "철저한 젠더폭력예방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당 시스템 점검을 통한 대안을 마련하고, 공직자·당직자·당원들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을 체계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김경협·정춘숙·진선미·황희 의원과 서연희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심의위원회 간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당은 이해찬 대표가 오 전 시장 사건을 총선 전에 알았을 가능성도 일축하고 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총선 전에 알았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 본인은 기자회견 1시간 전에 들었다고 한다"고 반박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선 "다음 지도부가 말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강 수석대변인은 "공천은 (다음 지도부에서) 하는 것이라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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