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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비겁하게 침묵하지 않고 나 혼자라도 외치겠다" 일전 각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4-27 08:02 송고 | 2020-04-27 11:05 최종수정
지난 3월 17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4.15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홍 전 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들어설 경우 자신의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판단, 전국을 돌면서 지지세력을 규합하는 우회전술을 펴기로 했다. © News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침묵은 금이 아니라 비겁한 것이다"며 전국을 돌며 국민들에게 직접 자신의 생각을 알리겠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착석 초읽기에 들어간 김종인 위원장, 통합당 일부, 여권에 각오를 단단히 하라는 예고장이다.  

이날 홍 전 대표는 "비록 지금은 텅 빈 광장에서 나홀로 부르는 노래일지라도 그것이 시민들의 노래가 되고 모든 국민들이 같이 부르는 노래가 될 때까지 나는 부르고 또 부를 것이다"며 단단히 결심했음을 알렸다.

그는 "좁은 세상으로 다시 들어가기 앞서 좀 더 큰세상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 겠다"며 "(이를 위해) 전국을 돌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들만 보면서 유랑극단처럼 정치 버스킹에 나서겠다"고 했다.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뛰어들어 당선된 홍 전 대표는 △ 미래통합당 복당 △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출마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복당시기는 물론이고 통합당 비대위원장 요청을 받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홍준표 전 대표 등) 대선에 나섰던 이들의 유효기간은 끝났다"며 "당을 30~40대가 이끌어야 하며 차기 대선후보는 경제를 잘 아는 40대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함에 따라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김 위원장의 과거 뇌물수수건을 끄집어 내면서 거칠게 비난했다.

그는 당원 신분이 아닌 까닭에 통합당 문제를 다루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밖에서 지지세력을 결집해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여권도 공격범위에 집어넣는 등 당안팎에 '싸움꾼'다운 면모를 과시, 몸집을 더욱 불릴 예정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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