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구글·MS 천하지만"…코로나19發 재택근무 돕는 '토종' 협업도구 뜬다

NHN, 채널톡 등 국내 IT기업이 출시한 토종 협업툴 인기 '쑥'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04-26 07:15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재택근무'가 국내에서도 보편화되고 있다.

기업은 업무 처리를 위해 화상회의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찾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구글, 마이크로스프트 뿐 아니라 NHN, 채널톡, 토스랩 등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사의 활약이 눈에 띈다.
NHN이 지난해 9월 출시한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는 이달 180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르면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의 화상회의 접속률은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약 25배 급증했다.

두레이는 하나의 아이디로 메일업무, 메신저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최대 14명이 다자간 화상채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NHN은 지난 1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SaaS 부문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하면서 공공기관 내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NHN은 신규 가입 중소기업에 한해 코로나19 사태 개선 전까지 무료 체험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용 메신저 채널톡은 고객 상담 메신저와 연계한 팀원 간 협업툴 '팀 메신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사업자는 채널톡에서 클릭 한 번으로 고객 메신저와 팀 메신저를 오가며 실시간 소통을 할 수 있다.

고객 상담과 동시에 팀 메신저로 현업 부서와 연결해 고객의 니즈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팀 메신저에서 오간 파일과 메신저 대화 내용은 서버에 영구 저장돼 새로 합류한 임직원도 이전 업무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채널톡 '팀 메신저' 서비스 이용화면 (채널톡 제공) © 뉴스1
채널톡 '팀 메신저' 서비스 이용화면 (채널톡 제공) © 뉴스1

팀 메신저는 참여 인원수 제한 없이 채널톡을 이용하는 사업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모바일 앱과 PC 웹사이트 환경 모두 지원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채널톡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1분기 동안 전년 동기대비 2.5배 이상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전문기업 이스트소프트가 운영하는 '팀업'은 지난 3월 한 달간 신규 가입자 수가 전월 대비 약 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업은 원격 근무 환경에서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협업 툴로 동료의 온라인 접속 여부 및 휴가, 출장 등의 근무 상태를 파악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누구나 게시판 형태의 그룹 피드를 생성해 프로젝트별로 자료를 공유 및 보관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밖에도 기업의 특성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업무용 서비스와 편리하게 연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 '행아웃'을 팀업과 연동해 이용자 간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국내 협업도구 '잔디' 이용량도 크게 늘었다. 잔디를 운영하는 토스랩은 잔디 등록 이용자가 이달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잔디는 PC나 모바일에 간단히 설치해 사용하는 SaaS 협업도구다. 메시지, 프로젝트 관리, 화상회의 등 기능이 탑재됐다. 토스랩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화상회의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는 최상위 요금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캠페인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기업의 원활한 비대면 업무처리를 돕기 위해 정부도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재택·원격 근무 솔루션 제품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웹사이트는 솔루션의 기능·가격·매뉴얼, 기업 등 소개, 조건별 검색, 솔루션 기업의 웹사이트 연계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웹사이트는 현재 약 130개 기업이 출시한 140여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에도 웹사이트를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하고 해외진출 지원 기관과도 연계하여 국내 솔루션 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hwaye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