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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는 더 오래 준비하는데…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전달력 떨어져"

이공계 5개 전문연구정보센터, 온라인 강의 의견수렴 조사 결과 발표
교수·학생 모두 '녹화 강의' 선호…실험 수업에 있어서는 답변 엇갈려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조소영 기자 | 2020-04-23 08:23 송고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체육문화교육연구동 내 강의실에서 한 학생이 노트북을 이용해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다. 2020.3.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대학에서 비대면 온라인 강의가 도입된 가운데 대다수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전달력이 대면 강의에 비해 떨어진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수들은 대면 강의 때보다 온라인 강의 준비시 더 많은 시간을 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이공계 5개 전문연구정보센터는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대학·대학원 온라인 강의에 대한 의견수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계·로봇연구정보센터(MERRIC)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의과학연구정보센터(MedRIC)와 전자정보연구정보센터(EIRIC),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가 주관했으며 이공계 대학 교수·강사(교강사) 395명과 이공계 대학생·대학원생(학생) 76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교수와 강사들은 대면 강의에 비해 온라인 강의 준비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는 답변(69%·274명)이 다수였다. 그러나 학생들은 대면 강의에 비해 수업 내용의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의견(44%·337명)이 많았다. 또 대면 강의와 비슷하다(33%·250명)는 의견이 바로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형태가 앞으로 일부 수업에 한정해 도입해볼만한 강의 형태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찬성 33%와 부분 찬성 56%, 반대 11%로 답변해 온라인 강의 자체에는 긍정적으로 문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강의의 장점으로 학생, 교강사 모두 강의 준비 및 수강에서 '시·공간의 제약이 적다'는 특징(교강사 56%·220명, 학생 58%·444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교강사는 수업자료의 재활용 가능(24%·93명), 학생들은 반복 청취 가능(33%·255명)과 같이 복제·반복이 쉬운 디지털 미디어의 특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양 그룹 모두에서 녹화된 강의 재생(교강사 46%·182명, 학생 55%·425명)이 가장 선호받았고 실시간 화상강의(교강사 36%·142명, 학생 36%·272명)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가 이공계를 대상으로 이뤄진만큼 실습(실험) 대책에 대한 의견도 모였다. 여기서는 과목에 따라 답변이 갈렸다. 교강사들은 프로그래밍 수업은 화면 공유를 이용하거나 실습에 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많았다. 문제는 실험 수업이었다.

교강사들은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하지 않는다면 방법이 없지만 실습을 진행한다면 현 인원의 절반씩 두 번 진행해 사회적 거리유지를 한 채 진행해야 한다", "현 상황이 호전된 이후로 연기했다", "학생들이 참여해야 하는 실험을 시연해서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등의 답변을 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