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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가을·겨울 전쟁' 어떻게? 손씻기·해외유입·복지부

병상·의료진 부족 대비 '분주'
"마스크 착용·손 씻기가 최선…해외유입자 관리 관건"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20-04-23 06:07 송고 | 2020-04-23 09:11 최종수정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2020.3.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일본 등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갈 것으로 판단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다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 획기적인 대응책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해외입국자를 제외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현재처럼만 방역당국의 지침을 지키면 재유행 발발 등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해외에서의 코로나 확산세가 함께 둔화돼야 우리나라 역시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우리 방역당국은 해외 국가들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기기 좋은 환경에서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감염된 이후 면역 형성 과정, 면역 지속 등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어서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다가오는 겨울 우리나라에 대한 바이러스의 공격이 우리가 겪어온 것보다 실제로 더 힘들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전을 전망했다.

이렇듯 전문가들과 방역 관련기관들이 코로나19를 단기간 내에 봉쇄하거나 종식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장기전에 대비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응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어려움을 겪었던 병상·의료진 확보도 코로나19 확진자에 최우선 투입하는 형태로 대안을 마련해 재유행하더라도 기존 어려움이 반복되지는 않도록 추진 중이다.

또 전문가들은 생활치료센터 확보 역시 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이후 다수의 기관 및 단체들이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추가로 밝혀온 만큼 재유행이 발생하더라도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이는 재유행 이후의 상황일뿐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재유행 자체를 차단할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태다. 결국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은 지금까지처럼 방역당국이 제시한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통제'하는 것이다.

윤태영 경희대 예방의학 교수는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 기본적으로 해온 것들을 잘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며 "1명의 감염자가 100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상황 속에서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서 (방역당국이) 특별한 대응책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잘 대처하더라도 해외에서 유입되는 이들이 없을 수는 없으니 검역을 잘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며 "해외는 아직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대본이 새로 발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집단방역 기본수칙' 초안도 같은 맥락이다. 초안에는 △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기 △공동체 내 방역관리자 지정하기 △공동체 방역지침 만들고 준수하기 △발열 확인 등 집단 보호 △방역관리자에게 적극 협조 등의 기본수칙이 담겼다.

© News1

현재 국내에서의 코로나19 불길은 어느 정도 잡힌 상황이다. 문제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해외인데,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더라도 해외에서의 유입자체를 막기는 어려운 만큼 전세계적으로 확산세가 둔화돼야 종식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직접 해외 방역망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국제 사회의 K-방역 경험 전수 요청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 협력 총괄 태스크 포스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보건복지부를 보건부와 복지부로 분리해 전문성 있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형기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최근 "보건부를 독립시키는 형태가 아니라 복지부가 나가는 형태로 분리해야 한다"며 "그래야 국가 보건 위기에 일관성있고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 비전문가가 언론과 국민을 상대로 책임 못질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디에 힘이 실려 있는지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부통령이 코로나19 관련 언론 브리핑을 할 때 중요한 발표는 CDC의 수장이 한다"고 덧붙였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