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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 차명진 "분석해 보니 국민의당 표 몽땅 민주당으로…우파의 숙제"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4-21 07:48 송고 | 2020-04-21 09:06 최종수정
2012년 11월 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행사 때 서로를 스쳐 지나가고 있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미래통합당에서 밀려난 차명진 전 의원은 보수가 살아나려면 또다른 안철수를 등장시켜 좌파를 흔들고 제2의 박근혜를 길러냐 보수층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 뉴스1
2012년 11월 6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행사 때 서로를 스쳐 지나가고 있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미래통합당에서 밀려난 차명진 전 의원은 보수가 살아나려면 또다른 안철수를 등장시켜 좌파를 흔들고 제2의 박근혜를 길러냐 보수층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 뉴스1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축출된 차명진 전 의원은 21일, 21대 총선 결과를 분석해 보니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표가 전부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갔고 30~40대 층도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며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문제다"고 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또 다른 안철수를 등장시켜 좌파를 혼란에 빠뜨리고 박근혜만큼 매력적인 우파 지도자를 길러야 한다"며 우파를 구할 그분을 애타게 기다렸다. 
 
◇ 탈당권유→제명→가처분→자동제명
차 전 의원은 21대 총선 때 통합당 간판을 달고 경기 부천병에 뛰어들었으나 '세월호 막말'파문으로 지난 10일 윤리위로부터 '탈당권유' 징계를 받았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여론에 밀린 최고위가 13일 직권으로 제명처분하자 차 전 의원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 "윤리위를 거치지 않은 제명은 무효다"는 판단을 얻어냈다.

이에 21대 총선을 완주한 차 전 의원은 '탈당권유를 받고도 10일 내 당을 떠나지 않는다면 자동제명 처분된다'는 당규에 따라 지난 20일자로 당적이 말소됐다.

◇ 21대 민주당 압승은 20대 국민의당 표 싹쓸이와 30~40세대 흡수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해 왔던 차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1대 총선에서 민주당(1430만표)이 20대 총선(890만표)보다 550만표를 더 얻었다"며 "이는 20대 총선 때 호남을 휩쓸었던 국민의당 몫(20대 360만표)을 민주당이 오롯이 보쌈해 간 (때문이다)"고 정리했다.

이어 "거기에 순증 200만이 더해져서 550만 표 증가의 마술이 부려진 것으로 민주당 성공의 비결은 안철수로 대표되던 중도성향의 호남과 30~40대 앵그리계층의 흡수에 있다"고 지적했다.

차 전 의원은 "(국민의당 표를 얻기 위해) 국민의당 출신한테 묻지마 공천까지 줬는데 참 어이가 없다"며 이 부문에서 통합당은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 중도, 좌파에 또 눈짓하면 나쁜 X…제2의 안철수 등장시켜 문재인 흔들고, 또 다른 박근혜 길러내야

차 전 의원은 해결책으로 △ 중도층 흡수전략을 버려야 하며 △ 또 다른 안철수를 통해 진보진영을 흔들고 △ 제2의 박근혜를 길러, 보수층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 "호남 중도와 30~40대 앵그리 세대로 구성된 이들은 속으로는 좌파이다"며 "그들과 잘 해보려 시도한 바른미래당, 통합당은 처절하게 실패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똑같은 짓을 하면 바보가 아니라 나쁜 X다"고 험한 말로 경고했다.

그러면서 차 전 의원은 "대책은 또 다른 안철수가 나오게 해 문재인 대통령을 끊임없이 흔들어서 자중지란을 일으키고 우파가 사활을 걸고 박근혜만큼 매력적인 지도자를 길러내야 한다"며 "누굴까요"라는 말로 그분을 찾았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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