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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北 평양종합병원 '1조 남북협력기금'서 지원하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0-04-20 16:05 송고 | 2020-04-20 16:06 최종수정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어떻게 할 것인가' 특별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020.4.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어떻게 할 것인가' 특별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020.4.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북한이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완공을 준비하고 있는 '평양종합병원'에서 사용될 의료기기, 의약품, 전문 인력 등을 우리나라가 지원해 남북관계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전 통일부 장관)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주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어떻게 할 것인가' 특별대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남북 보건협력의 방안을 설명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가 담대하게 평양종합병원 짓는데 들어갈 의료기기, 의약품을 전부 우리가 다 지원해주고 전문인력들이 운영 방식도 전수해주겠다고 제안하는 방안이 있다"면서 "남북협력기금이 1조 2000억원 수준이지만 올해도 다 쓰지 못할 것이기에, 이런 사안을 두고 북측에 물밑으로 제안하고 이걸 받으면 남북정상회담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평양종합병원을 올해 1순위로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 평양종합병원은 오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10월10일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 연구위원은 "이곳에 엄청난 기자재 들어갈것이지만 의료기기, 의약품, 의료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포함해 병원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등 모든 것이 과제일 것"이라면서 "보건 의료는 전체인류가 가진 문제의식이자 인도주의적 사안으로, (평양종합병원을 우리가) 지원한다는 것은 딱 맞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종합병원에 들어갈 수 있는 의료기기 등이 국제제재에 위반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대규모의 의료협력을 위해 결국 핵문제, 북미관계 개선문제와도 함께 협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문 특보는 "우리가 북에 약속을 하는 것은 좋다지만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북에 대한 국제제재가 완화되는 방안을 남북이 협력한 후 그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담화에 참석한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우리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으나 지금 평양종합병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을 보면 확실히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또 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그 상황을 대비해서 올해 내로 평양종합병원을 완공하겠다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빨리 손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료협력, 식량지원 전부 묶을 수 있는 게 정상회담"이라면서 "보건분야 회담보다는 큰  방향으로 정부가 정책방향 설정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이 연구위원의 의견에 힘을 더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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