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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민주당 데이터 쪽지 한장 받은적 없어…당 비판은 받아들인다"

'범진보진영 180석' 발언 후폭풍 사과…"낙선 김영춘·박수현·남영희 미안"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20-04-17 22:54 송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캡처) © 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캡처) © 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7일 4·15총선을 앞두고 '범진보진영 180석' 예측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사 데이터 쪽지 한장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도 "낙선한 후보자들이 제 발언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느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제가 집권세력의 대표 스피커처럼 받아들여지고, 그 말이 악용을 당할 때 책임을 제가 질 수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저는 민주당에서 어떤 데이터도 귀띔받은 적이 없고, 제 말은 개인적 견해"라며 민주당과의 연관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의 '범진보진영 180석' 발언이 없었을 때 민주당이 실제 얻은 180석보다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을 수 있다는 당 일각의 예측에 대해 "민주당 쪽에서 나온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전날(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 이사장의) 180석 발언 때문에 사실은 조금 손해를 봤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유 이사장은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수현(공주·부여·청양)·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를 거론하며 "낙선한 후보자들이 제 발언을 통합당에서 이용하였던 것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느꼈다면 받아들여야 하고 (사실관계를) 다툴 필요가 없다고 본다.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기성 미디어를 통한 정치비평이나 시사토론, 인터뷰도 하지 않겠다"며 "180석 사건 때문에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날 방송이 마지막 정치 비평임을 시사했다.

앞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현황을 전한 KBS 방송에서도 "정치 비평을 그만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제 나름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3년간 해왔는데 다른 분이 하시도록 저는 좀 멈추고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1년 반 남은 기간은 맞추고 원래의 일상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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