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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머니?' 홍승범♥권영경, 가수 꿈꾸는 아들에 고민…행복vs안정(종합)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2020-04-17 21:45 송고
MBC '공부가 머니?' © 뉴스1
MBC '공부가 머니?' © 뉴스1
'공부가 머니?'에 배우 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출격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서는 배우 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아들 창화의 고민 사연을 들고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전문가로 호원대학교 실용음악학부 교수이자 빅마마 출신 가수 신연아, 서울대 입학 사정관 진동섭, 교육 컨설턴트 이병훈, 아동 심리 전문가 손정선이 함께 했다.

이어 가수를 꿈꾸는 고2 창화 가족의 일상이 공개됐다. 20년째 처가살이를 하고 있다고 고백한 부부는 배우 활동이 없어 아르바이트를 이어가다 최근 분식 장사로 생계를 유지 중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고정적인 일과 수입이 없는 배우 생활을 가까이에서 본 외할머니는 창화의 꿈을 반대하며 안정적인 공무원을 꿈꾸길 바랐다.

그러나 창화는 오직 뮤지션을 목표로 책을 버릴 만큼 공부를 놓은 상태였다. 그런 창화의 모습에 신연아는 "화성학은 수학보다 머리가 아프다. 학교는 음악에 관심을 갖고 배우러 오는 곳이기 때문에 창화도 그 부분에서는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부 역시 행복한 일과 안정적인 일 사이에서 대립된 의견을 보이며 고민에 빠졌다. 권영경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좋지만 너무 힘들게 살았잖아 우리. 이렇게 힘든 일을 창화가 가야 한다는 게"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부부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 두 사람 모두에게 연락이 오지 않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홍승범은 "2013년 뺑소니 사고를 당해 1년 6개월 가까이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다른 기술을 하나라도 배웠으면 하고 후회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MBC '공부가 머니?' © 뉴스1
MBC '공부가 머니?' © 뉴스1
이어 보컬 연습을 하는 창화의 모습이 공개됐고, 창화는 서울 소재 대학교의 실용음악과에 들어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신연아는 창화의 노래에 대해서 "가진 톤은 좋지만 고음 쓰는 법을 아직 모른다. 지금 실력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의지에 따라 실력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창화의 의지가 궁금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더불어 신연아는 노래 연습만으로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서울 소재 대학교가 무조건 좋은 대학교라는 것은 편견이라고 지적하며 실용음악과 학교 체크 사항을 소개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실기만으로 뽑는 대학교는 드물고, 그 조차도 실력이 대단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실용음악과에 대한 정보가 없는 창화를 안타까워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실용음악과 전공자들이 가수뿐만 아니라 TV에는 나오지 않지만 다양한 곳에서 활약하고 있음을 전하며 A&R(Arists&Repertoire)부터 보컬 트레이너, 음악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직업을 소개했다.

평균 7~8등급을 유지하는 창화는 자신을 걱정하는 할머니 생각에 서점을 방문해 문제집을 샀다. 창화는 시작한 지 5분 만에 흐트러진 집중력을 보이더니 20분 만에 공부를 끝내 웃음을 안겼다.

이병훈은 창화의 모습을 보고 "7~8등급은 학교를 올림픽 정신으로 가는 거다. 아직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업만 집중해도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며 단기간에 등급을 올릴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어 진동섭은 학교 생활과 동시에 실기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면서 고등학교 생활을 어떻게 보낼 건지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창화는 자신의 성적을 걱정하는 부모님에 "공부를 놔 버린 시기부터 습관이 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어 홍승범은 풀이 죽은 상화를 위로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홍승범은 집안 반대를 무릎 쓰고 예고에 진학해 배우가 됐고, 비슷한 상황에 놓인 창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이어 홍승범은 "아빠는 언제나 아들 편이야"라며 창화의 든든한 지원군임을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부부와 창화는 함께 심리 검사를 받고, 전문가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받았다. 창화는 수험생으로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공부할 마음을 먹고,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신연아는 실용음악과 진학에 대해"오랫동안 음악 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과정이라 고단할 수 있다. 이겨낼 힘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부모님도 무작정 반대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음악을 하면서 겪어낼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알려줘라"고 충고했다.

이날, MC 유진이 '공부가 머니?' 마지막 방송이라는 소식을 알리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MBC '공부가 머니?'는 교육비는 반으로 줄이고, 교육 효과는 배 이상 높이는 에듀 버라이어티 관찰 예능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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