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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태구민"…외신들도 놀란 4·15 당선인

로이터 "한국에서 가장 근사한 동네서 당선"
BBC "탈북민들에 긍정적…평양 반응 어떤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박병진 기자 | 2020-04-16 16:54 송고 | 2020-04-16 17:22 최종수정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이 확실해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여당의 승리로 막을 내린 4·15 총선에서 주요 외신이 가장 주목한 당선인은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태구민(태영호) 서울 강남갑 후보였다.

탈북자 출신으로 첫 지역구 국회의원 타이틀을 얻게 된 태 당선인의 극적인 사연이 외신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 "탈북 엘리트의 '강남 스마일'…부자동네 배지 달았다" : 16일 로이터통신은 '강남 스마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직 북한 외교관인 태 후보가 영국 런던 주재 대사관을 탈출해 망명한지 4년 만에 한국에서 가장 근사한 동네의 국회의원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태 당선인은 58.4%(6만324표)를 얻어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39.6%·4만935표)를 크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로이터는 서울 강남 지역을 부티크와 고급 술집, 고가 주택으로 유명한 부유하고 보수적인 지역이라고 소개하며, 지난 2012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태 당선인의 압승은 강남 사람들이 그가 탈북자라는 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들은 태 당선인이 북한이 아니라 남한에 더 충성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초등학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초등학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놀라운 승리…너무나 긍정적인 신호" : 같은 날 영국 공영방송 BBC 또한 태 당선인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놀라운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BBC는 태 당선인의 승리가 "목숨을 걸고 남한에 온 다른 탈북자들에게는 너무나 긍정적인 신호"라며 "지금 평양에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고 평했다.

영국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 당선인은 지난 2016년 8월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뒤 강연·저술 활동 등을 해왔다.

BBC는 태 당선인이 '북한 주민을 구한다'는 의미인 '구민'으로 개명한 사실을 전하며 그가 "남한에서 조용한 삶을 사는 대신 공개적으로 김정은 정권을 비난하고 3만3000명의 탈북자가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강조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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