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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시민아 형준아 내친구 맞냐?…내탓이라며 부관참시, 참 매정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4-16 11:04 송고
KBS개표방송 패널로 참여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차명진 통합당 부천병 후보는 친구인 이들이 자신을 부관참시했다며
KBS개표방송 패널로 참여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차명진 통합당 부천병 후보는 친구인 이들이 자신을 부관참시했다며 "참 매정하다"고 섭섭함을 나타냈다.  ©뉴스1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는 16일 더불어민주당 압승, 통합당 참패로 끝난 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고 있다며 "(박)형준아! (유)시민아! 우리 친구인데 참 매정하구나!"라고 장탄식했다.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KBS 개표)방송에서 총선 패배탓을 차명진에게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차 후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과 78학번 동기로 알고 지내왔다.

차 후보는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리는 것은 부관참시"라고 주장했다.

그는 "할 말 많지만 딱 하나 팩트만 묻겠다"며 "여론조사는 이미 공천 때부터 민주당 대 통합당이 2 대 1로 그 뒤 한 달 동안 단 한 번의 반전도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차 후보는 "김종인, 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고 각 지역의 개별 여론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로 모두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며 "수천 건의 여론조사가 거짓이었다고 강변해야만 이 팩트를 눈감을 수 있다"라는 말로 자신의 발언이 없었더라도 이번 결과를 피할 수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들도 누차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안오르는 것이 우한코로나, 공천파동, 무감동한 지도부 탓이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며 억울해 했다.

차 후보는 "저 하나 죽는 거 분통하지 않다"며 "때려라 어차피 죽었는데 뭐가 또 아프겠는가"라는 말로 진정한 패인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라고 했다.

법원에 가처분 신청끝에 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 자격을 유지한 차명진 후보가 지난 14일 선거운동을 위해 집을 나서는 모습. (차명진 후보 제공) © News1


차 후보는 세월호 관련 막말을 했다는 이유로 윤리위로부터 '탈당권유'를 받아 총선까지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막말파문이 심상찮게 흘러가자 황교안 대표 등은 최고위원회 직권으로 그를 '제명'처리했다.

이에 차 후보는 법원이 '제명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으로부터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제명무효 결정을 받아내는 등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다. 선거를 완주한 차 후보는 32.5%를 득표, 김상희 민주당 후보(60.5%)에게 완패했지만 '선거비용'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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