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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선, 대권 가도 '직행'…당 영남 지지율 답보는 '숙제'

개표 직후 李 득표율 60%대 육박…黃 압도
李 종로구민에 감사…黃 향후 정치행로 '고민'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20-04-15 22:45 송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을 확정한 뒤 부인 김숙희 여사와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4·15 총선 서울 종로 선거는 '미니 대선'이었다.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출마했다. 

15일 이낙연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여권의 대표 정치인으로 우뚝섰으나 황 후보는 향후 정치 행로를 고민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16분 기준 이 후보는 3만5026표, 58.5%의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황 후보는 2만3882표로 39.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재 종로 개표율은 63.5%다. 

이 후보는 개표를 시작한 직후 거의 '더블 스코어'로 황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기도 했다. 결국 개표 3시간여 만에 당선 유력에 이어 '확실' 결과가 나왔다. 

두 후보의 경쟁은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우선 종로는 대통령만 3명을 배출한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다. 무엇보다 두 후보가 전직 총리 출신, 그리고 각 당의 전국 총선 사령탑을 맡았다는 공통점이 있어 종로 선거의 민심이 곧 당 전국 판세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어서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가 종료된 15일 오후 종로 지역구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 후보는 종로 출마를 결정하지 못했던 황 후보에 2주 앞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구를 선점했다. 문재인정부의 첫 총리이자, 역대 최장 기간 총리로 이 후보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는 호의적이었다. 강원도 산불 등 국가적인 재난을 포함한 국정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후보는 뒤늦게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으나 역부족이었다. 물론 민주당에서 임미리 교수 고발 등 여러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 후보는 황 후보측에서 짠 프레임을 개인기로 돌파했다. 황 후보 입장에선 늦은 결단과 결정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뼈아픈 실책이 됐다.

황 후보는 전국 선거 업무 전반을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종로에 주력했으나 결국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황 후보는 종로는 물론 민주당의 과반을 저지하지 못한 책임으로 조만간 거취 표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선거 직후 사실상 양당은 대선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통합당 내부에선 당 쇄신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이 후보의 경우 그간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지켜온 만큼 당분간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은 탄탄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 등 그간 호남에 특화했던 정치 경험도 이번 총선을 통해 전국구로 넓어졌다. 하지만 이번 총선 결과 민주당의 영남 지지율이 여전히 낮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점은 대권 주자로서 이낙연 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다. 당내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도 과제다. 

황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에 방문해 "그동안 헌신적으로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늦은 시간까지 같이 해줘서 감사하다"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 후보는 당선 확실 결과가 나온 직후 선거사무소에서 "부족한 저에게 국회의원의 일을 맡겨준 종로구민에게 감사드린다.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그런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