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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친모, 장례식장서 연예인과 사진…전 남친은 미용실 파티"

오빠 구호인씨, 유족 측 자격으로 최씨 항소심 재판 직접 참석 계획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0-04-14 07:15 송고 | 2020-04-14 09:21 최종수정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세상을 떠난 걸그룹 카라 출신 故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씨가 친모와 故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모씨를 향한 분노를 다시금 표출했다.

지난 10일 故 구하라의 친오빠 구호인 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친모와 고인 폭행 혐의로 재판에 섰던 전 남자친구 최 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구씨는 지난 3월18일 '직계존속 또는 직계비속에 대한 부양의무를 현저히 해타한 경우'도 상속결격사유로 추가하고 기여분 인정 요건을 완화하는 이른바 '구하라법' 개정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이달 3일 10만 명의 동의를 받고 요건을 충적해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 "청와대 청원은 하라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동생 늘 힘들어 해

구씨는 '구하라법' 청원을 올린 이유와 관련해 "60년 전에 개정된 상속법을 바꿔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현대 사회에 맞지 않는 법이란 생각이 들었고, 변호사와 상의해 입법 청원을 하게 됐다"고 청원 계기를 밝히며 "나에게 해당은 안 되지만 이와 같은 일이 또 발생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동생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씨는 "동생은 나에게 하나뿐인 가족이었다"며 "방송에서 보이는 것과 달리 동생은 집에 오면 항상 울었다"고 했다.  

그는 "동생이 꿈꾸던 스타가 됐지만 지독한 악플에 시달렸다"며 "일과를 마치고 돌아온 동생은 오빠에게 항상 힘들었음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구씨는 "동생이 친구를 만날 때도 '이 사람이 나를 떠날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대하던 기억이 난다"고 동생을 안타까워 했다.

◇ 20년동안 한번도 먼저 구하라를 찾지 않았던 친모…갑자기 장례식장에 나타나

구인호씨는 "친모가 다시한번 동생에게 더 큰 아픔과 상처를 줬다"며 동생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일을 설명했다. 

그는 "(장례식장에 나타난 친모가) 난 상주라서 보지 못했지만 연예인들에게 'TV에서 많이 보신 분인데 사진 한번 찍어달라'고 부탁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하라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친모는 처음부터 상속에 대한 어떤 증거를 수집하려는 행동을 보였다"며 본인과의 대화 내용을 녹취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법상 아버지와 어머니가 5대 5로 상속 재산을 나누게 되는데, 이 중 5를 친모가 주장하고 있다. 그쪽에서는 절반을 법적으로 가져가게 한 악법도 법이라며 주장하고 있다"고 말하며 분노했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 "무엇보다 데이트 폭력에 시달려 힘들어 했다"

구 씨는 또 故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씨는 지난해 상해, 협박, 강요, 재물손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 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씨는 1심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는 무죄를,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고,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당시 불법촬영과 관련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오덕식 부장판사가 최근 큰 이슈로 떠오른 'n번방 사건'을 맡자 대중들이 반발, '교체하라'는 국민청원이 40만명을 넘어섰고 결국 교체되기도 했다.

◇ "동생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

구호인씨는 "그런 악행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자신의 미용실 오픈 파티 현장 사진을 SNS에 올린 그 모습이 너무 화가 난다"며 반성과는 180도 다른 모습에 분노했다. 

"화밖에 나지 않았다. 뻔뻔스러운 그 모습에 전화해서 욕을 할수도 없었다. 보고만 있었다" 고 말한 구씨는 "왜 찾아가 보거나 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연락처도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구씨는 동생 故 구하라를 향해 "너만 생각하면 눈물밖에 나지 않는다. 가엽고 짠한 동생아 그곳에서는 행복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보고 싶다 많이"라고 애틋한 심경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구호인 씨는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였던 최씨 항소심 재판에 나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故 구하라의 입관식때 "오빠 딸로 태어나주라" 라고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는 구호인씨. '구하라법' 제정을 위한 노력에 이어 전 남친 최씨와의 재판까지, 생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그의 호소는 계속되고 있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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