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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한국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0-04-13 11:32 송고 | 2020-04-13 11:34 최종수정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청역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청역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오는 15일 치르는 한국의 총선 결과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코로나 대처에 대한 성적표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이 분석했다. 또 이 결과를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처럼 올해 중요 선거를 치르는 국가들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1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의 총선은 봉쇄 정책에 의존하지 않고도 코로나19 확산을 막아 세계적인 찬사를 얻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 투표라고 보도했다.

SCMP는 문 대통령의 위기대처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여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 자매지인 닛케이아시안리뷰도 3월 말 한국 총선이 문 대통령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로나가 모든 선거 이슈 덮었다" : 인하대 홍득표 명예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블랙홀이 열렸고 다른 선거 이슈는 모두 사라졌다"면서 "이번 선거는 코로나 선거"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전 선거부터 당일 투표까지 코로나가 확산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대비했다. 유권자들은 투표소를 방문할 때 마스크를 써야 하며, 선거관리 요원들이 체온을 확인하고 손 소독과 비닐장갑을 착용하는지 확인한다.
또 투표소 안팎에서 유권자들은 최소 1m 이상 떨어진 채로 순서를 기다리고, 바이러스와 싸우는 수천 명에 달하는 확진자들은 우편 투표와 치료 센터 내 특별투표소를 이용한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이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에서 강력하고 효율적인 리더십을 발휘한 만큼 여당은 코로나19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올해 선거예정된 국가들 한국 결과 주목해야" : 많은 나라에서 목격된 강제적인 사업체 폐쇄와 집회 강제 금지, 강력한 여행 금지 정책을 취하지 않았지만 한국 정부는 대량 검사, 확진자의 엄격한 격리, 신용 카드 정보를 통한 감염자 추적을 통해 확산을 막았다.

이 덕분에 투표를 이틀 앞둔 13일 한국의 코로나19 국내 총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5명 증가한 1만537명을 기록했다. 5일 연속 50명 이하인데다가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하면 신규 확진자는 2명에 불과했다. 

현재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코로나19의 창궐로 대선, 총선 등 대규모 정치행사를 연기했으나 한국만 예정대로 총선을 치르고 있다.

프랑스는 지방선거 1차 투표는 실시했으나 2차 결선투표는 6월 21일로 연기했다. 미국도 위스콘신주가 지난 7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 투표를 실시했지만 알래스카는 10일 경선에서 감염을 우려해 대면 투표는 아예 취소하고 우편 투표만 받도록 했다.

에티오피아는 8월 총선을 무기한 연기했다. 영국 역시 지방선거를 1년 연기하고 폴란드는 5월10일 대선을 전면 우편투표로 바꿨다. 홍콩과 싱가포르 역시 올해 내로 총선이 예정되어 있다.   

SCMP는 이번 한국 총선 결과를 올해 선거를 치르는 다른 나라들이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각국의 봉쇄 강도와 코로나 피해 규모는 제각각이지만 정부가 어떻게 대처했냐가 선거의 초점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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