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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조명섭X정수연, 전설 주현미 편 최종 '공동 우승'(종합)

(서울=뉴스1) 이승진 기자 | 2020-04-11 19:51 송고 | 2020-04-11 19:55 최종수정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뉴스1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뉴스1

조명섭과 정수연이 '불후' 공동 우승을 거머쥐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는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 편 2부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조명섭 아이즈원 정수연 유태평양 세정 위키미키가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 주자로 세정이 나선 가운데 그 뒤를 이어 아이즈원의 무대가 펼쳐졌다. 세정은 "오늘 준비한 곡은 '또 만났네요'이다. 최근에 트로트 열풍에 동참했던 사람 중 하나로 주현미 선배님의 곡을 많이 알고 있었다"라며 "기존의 곡들은 선배님 창법이 강하다 보니 가요로 바꿔 부르기 어려운데 '또 만났네요'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또 만났네요'는 주현미 13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사랑에 빠진 여인의 심정을 사랑스럽게 그려낸 노랫말과 경쾌하고 발랄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이다. 발라드풍 트로트로 변신을 시도했던 주현미가 1년 만에 정통 트로트로 돌아온 곡이다.

세정의 무대에 출연자 이지훈은 "주현미 선배님이 '나 어렸을 때 보는 것 같다. 거기다 춤도 되고 애교도 잘 부리네' 이렇게 생각할 것 같다. 오랫동안 롱런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 같다"라고 극찬했다. 엔플라잉은 "시티팝에 트로트의 특징을 살짝 가미해 60년대부터 현재까지 모든 장르를 압축한 듯 했다"라고 평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아이즈원은 "이번에 준비한 곡은 '짝사랑'이다. 가사 속에 귀여운 매력까지 담겨있는 것 같다"라며 "아이즈원의 발랄함을 살려 무대를 꾸며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짝사랑'은 주현미 10집 앨범 수록곡으로 그해 음악방송에서 1위는 물론 연말 시상식을 휩쓸며 전통가요의 톱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짝사랑의 설렘을 담고 있는 노랫말과 흥을 돋우는 멜로디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김영민은 "댄스 하나가 아닌 눈과 귀를 다 충족시켜줬다. 호강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전설 주현미는 "(세정의 무대가)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좋아하는 사람을 다시 만났을 때 반갑고 기쁘고 그런 기분을 세정만의 매력으로 보여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이즈원의 '짝사랑'은 정말 딱 저 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겠구나 생각했다. 한 치의 오차가 없는 군무에 넋을 잃고 봤다. 연습을 많이 했을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유태평양은 "주현미 선배님은 그 시대에 앞서가는 패셔니스타로 기억에 남는다. 노래도 워낙 간드러지고 쟁반의 옥구슬 굴러가는 목소리를 가지신 것 같다"라며 "오늘은 '잠깐만'이라는 곡을 준비했다. 경기민요와 이 노래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경기 민요 창부타령을 섞어 무대를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잠깐만'은 주현미 11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밝은 멜로디가 특징이다. 헤어져도 아름다운 사랑으로 남고 싶다는 노랫말과 특유의 간드러진 목소리와 꺾기 창법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3년 연속 연말 시상식에서 최고 인기 가요상을 수상했다.

유태평양의 무대에 송가인은 "어릴 때부터 괜히 '국악계 최고 신동'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게 아니구나 싶었다. 함께 소리 했던 소리꾼으로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위키미키는 "리액션을 못 할 정도로 숨을 멈추게 만들었다. 무대 장악력이 엄청났다"라며 "무대 우승까지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전설 주현미는 "(유태평양에 대해) '국악계 아이돌'이라는 소문을 많이 들었다. 장르를 넘나드는 게 얄미울 정도로 자연스러웠다"라며 감탄했다. 스페셜 판정단으로 참석한 열린음악회 MC 이현주 아나운서는 "유태평양 무대는 처음 봤는데 팬이 됐다"라며 "열린음악회에도 꼭 나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태평양은 세정과의 대결에서 1승을 차지했다.

네 번째 주자는 '국민 손자'이자 '전통 가요계의 샛별' 조명섭이 나섰다. 조명섭은 "오늘 불러드릴 곡은 '이태원 연가'다. 꼭 한 번 불러보고 싶었다. 오늘도 웃음과 희망을 선사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태원 연가'는 남녀가 이별하는 상황을 그려낸 가슴 절절한 노랫말과 이태원 밤을 연상케 하는 곡의 쓸쓸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슬픔 배가시켰다. 블루스풍 대중가요가 히트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태원을 상징하는 노래로 자리매김하며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명섭의 무대에 송가인은 "이 시대에 보기 드는 귀한 보물 같은 존재인 것 같다.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김영민은 "故(고) 최희준의 환생을 보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전설 주현미는 "신인 때 현인 선배님을 직접 뵙고 해외 공연도 같이 갔었다"라며 "선배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큰 별을 잃어서 너무 슬펐다. 다시는 그런 목소리를 못 듣겠다 했는데 조명섭 씨 너무 반가웠다. 정말 환생이라는 게 있을까 싶었다. 조명섭 씨를 붙들고 오래오래 얘기해보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전했다. 도경완 아나운서는 "예전을 회상하고 떠올리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조명섭은 유태평양을 꺾고 1승을 차지했다.

다섯 번째 무대는 위키미키가 나서 상큼 발랄한 무대를 선보였다. 위키미키는 "주현미 선생님의 목소리는 고소한데 달달한 깨강정 같은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부를 곡은 '신사동 그 사람'이다.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세련된 명곡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신사동 그 사람'은 주현미 정규 2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가요상을 휩쓸며 대한민국 전통가요를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빠르고 경쾌한 리듬감에 서민의 애환을 담아낸 노랫말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해나는 "위키미키 무대에 석양 드는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전설 주현미는 "춤을 추면서 칼군무를 하는 모습이 신기했다"라고 전했다. 조명섭은 위키미키를 꺾고 2승을 거뒀다.

마지막 무대는 '보이스 퀸'의 우승자 정수연이 나섰다. 정수연은 "('불후'가) 불과 1년 전만 해도 부러워하며 보던 방송이었는데 그 무대에 나와있다는 게 신기하다"라며 "오늘 준비한 곡은 '비 내리는 영동교'이다. 정수연만의 색깔로 멋지게 전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비 내리는 영동교'는 가수로 정식 데뷔한 주현미의 정규 1집 타이틀곡이자 데뷔곡으로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으며 그해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 트로트계에 새로운 부흥기를 연 곡으로 이후 국내 가요계에 경쾌한 리듬의 트로트 곡이 많이 탄생했다. 엔플라잉은 "(정수연의 무대에) 엄마다! 엄마만이 할 수 있는 무겁고 큰 따뜻함까지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전설 주현미는 "대작곡가 선생님들의 곡을 받아서 내가 먼저 부른게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라며 정수연의 무대를 극찬했다.

조명섭과 정수연은 2부 최종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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