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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판세 ]몰표 나온 강원·제주 이번엔 다르다…민주 6석 통합 7석

민주, 보수텃밭 강원서 '서프라이즈'…통합, 12년 만에 제주 노려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0-04-12 05:1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강원·제주 의석 총 11석을 놓고 4·15 총선에서 격돌한다.

두 지역은 비교적 정치적 성향이 뚜렷해 각각 '보수 텃밭', '진보 텃밭'이라고 불렸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변화가 감지된다. 민주당은 강원(8석)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통합당은 제주(3석)에서 '민주당 독주 제동'을 기대하고 있다. 

양당 자체 분석에 따르면 강원·제주 지역에서 민주당은 6석, 통합당은 7석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성적표는 각각 4석, 7석으로 민주당은 약진을, 통합당은 현상 유지를 목표로 한 셈이다.  

우선 강원에서는 민주당이 최소 3석을 바라보고 있다. 확실한 우세로 보는 지역은 강원도지사 출신인 이광재 후보가 나선 원주갑이다. 이 후보는 박정하 통합당 후보와 맞붙는다. 이밖에 허영 민주당 후보와 김진태 통합당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춘천 철원·화천·양구갑에서도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실제 강원을 '가장 주목하는 지역'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세 군데 정도는 안정적으로 이기고 있고, 나머지 다섯 군데가 거의 다 초박빙(초접전) 상태"라며 "증권시장 용어로는 어닝 서프라이즈 지역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최소 6석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수세가 강한 속초 인제·고성·양양, 동해·태백·삼척·정선, 홍천 횡성·영월·평창 등이다. 다만 강릉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나선 권성동 후보가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펼치면서, 통합당 후보의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나머지 선거구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구체적인 판단을 유보하고 있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강원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통합당은 19대 총선 당시 석권, 20대 총선 당시 7석을 손에 쥐었다.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갑 선거구에 출마한 (윗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후보, 미래통합당 장성철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정의당 고병수 후보, 무소속 박희수 후보 선거 공보물. © 뉴스1

반면 제주에서는 통합당이 12년 만의 의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17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민주당이 전체 의석을 가져갔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까지 5회 연속 압승을 노리고 있으나, 통합당은 최소 1석을 전망하고 있다.

통합당이 기대를 건 곳은 제주시갑 지역이다. 민주당은 이 지역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송재호 민주당 후보와 장성철 통합당 후보, 고병수 정의당 후보, 박희수 무소속 후보 등 다수가 경쟁하고 있다. 

제주시을에서는 오영훈 민주당 후보와 부상일 통합당 후보가 20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한다. 당시 두 후보 간 표차는 2881표였다. 서귀포시에서는 위성곤 민주당 후보와 강경필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대부분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부동층이 다수인 만큼 양당 모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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