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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0명' 최전선 대구에 핀 꽃…권영진은 어디에?

사전 투표 후 코로나19 대응 사회단체장 합동회의 참석
'정부보다 먼저' 대구 시민주도형 방역대책 준비에 분주

(서울·대구=뉴스1) 정재민 기자 | 2020-04-10 16:10 송고
권영진 대구시장./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지난 2월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세를 보였던 대구가 첫 확진자가 나온 후 52일 만에 신규 확진자 '0'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발표는 컨트롤타워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하지 않았다. 권 시장은 사전 투표 후 코로나19 대응 사회단체장 합동회의에 참석했다. 대구는 정부보다 먼저 시민주도형 방역 대책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대구시의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은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주재했다. 채 부시장은 신규 확진자 0명에 대해 "모든 시민 여러분께서 기다리던 반가운 숫자"라면서도 "2차 유행(세컨드 웨이브)을 맞닥뜨리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같은 시간, 권 시장은 코로나19 대응 사회단체장 합동회의에 참석해 지역사회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며 방침을 설명했다.

지난달 말까지 권 시장은 브리핑을 도맡았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긴급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쓰러진 뒤 브리핑은 채 부시장이 대신했다. 이후 지난 7일 12일 만에 '코로나19 발생 50일에 즈음한 대시민 담화문' 발표를 위해 언론석상에 섰다.
이후 8일과 9일 언론 브리핑 질의응답 과정 중 깜짝 등장해 코로나19 현안에 대해 강한 어조로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제 채 부시장이 브리핑을 도맡을 예정이다.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권 시장이 브리핑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브리핑보다는 현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권 시장은 현장 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코로나19 관련 방역체계를 점검했다. 아울러 사회단체장 합동회의에서 사업장, 일상생활 등에서 시민들이 지킬 대구형 방역지침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시는 정부가 계획 중인 방역 생활지침보다 먼저 시민참여형 방역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권 시장은 "지금 시민 주도형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 당국 주도형으로 일시적으로 통제하고 있지만, 그 통제는 법적 권능을 가진 통제가 아니라 권고하는 통제다. 그런 통제로는 실효를 거둘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이 진행 중인) 2주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금방 지나간다. 그때 가서 또 대책을 준비하려면 늦는다"며 "합동 대책위원회를 통해 시민 200명 등 각계각층 대표로 구성된 범시민 추진대책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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