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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전할 것 같아" "코로나 민심 보여주러"…사전투표 후끈

"본 투표날 몰릴 것 감안해 일찍" "나라 어수선하니 표에 담아"
"주변서 감염 불안해 안가겠다고 해…10% 넘게 줄 것" 예상도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박종홍 기자, 한유주 기자 | 2020-04-10 14:33 송고 | 2020-04-29 16:19 최종수정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종로 1,2,3,4가동 사전투표소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투표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기준 6.0%(투표자 수 약 263만명)를 기록했다. 2020.4.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종로 1,2,3,4가동 사전투표소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투표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기준 6.0%(투표자 수 약 263만명)를 기록했다. 2020.4.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제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 오후 2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7.1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일 서울 내 사전투표소에는 코로나19로 어수선해진 정국 상황에서 민심을 투표에 담겠다는 이들부터 본 투표 날 몰리는 상황을 감안해 일찍 나왔다는 이들까지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모인 유권자들로 가득했다.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3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앞에서 만난 이모씨(29)는 "본 투표 날 인원이 몰릴 것 같아 일부러 오늘 나왔다"며 "아무래도 사전투표는 지역 상관없이 가능하고 시간도 널널해 (코로나19 감염이) 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등촌3동 주민센터 투표소 앞은 사전투표 날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유권자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번 총선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먼저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투표소에서 나눠주는 위생장갑(비닐장갑)을 착용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해 평소보다 다소 지연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막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모씨(56)는 "사전투표가 도입되고 난 뒤에는 거의 사전투표 날 투표소를 찾았다"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투표율이 떨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교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도 한 표를 행사하러 온 유권자들로 붐비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A씨(59)는 "코로나19 때문에 경제가 좋지 않으니 오히려 투표율이 오르지 않겠느냐"며 "코로나19로 나라가 어수선한 만큼 그런 부분을 투표에 담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종로 1,2,3,4가동 사전투표소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투표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기준 6.0%(투표자 수 약 263만명)를 기록했다. 2020.4.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 첫날인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종로 1,2,3,4가동 사전투표소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투표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전국 사전투표율은 오후 1시 기준 6.0%(투표자 수 약 263만명)를 기록했다. 2020.4.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업무지구인 만큼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들도 많았다. B씨(27·여)는 "거주지가 종로구는 아니지만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최근 경제문제도 좋지 않지만, 그것보다는 여성 이슈에 목소리를 실어줄 사람에게 투표를 하기 위해 왔다"고 털어놨다.

서울 서초구 반포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앞에서 만난 배모씨(29)는 감염 우려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유권자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특히 투표 열기가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배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김모씨(27·여)는 "코로나 걱정도 있었긴 했다"면서도 "항상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투표소를 찾을 것이기 때문에 투표율은 평소와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이모씨(42)는 "주변에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불안해서 안 가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적게 잡아도 10% 이상은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현재 전국 4399만4247명 유권자 중 316만5285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전국단위 선거인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각 투표율은 5.39%였다. 2017년 대선과 2016년 총선 때 같은 시각 기준 투표율은 각각 7.06%, 3.33%였다. 현재까지는 역대 사전투표 중 가장 높은 투표율 추세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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