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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등교 개학' 가능할까? 확진자 감소로 '온라인과 등교' 병행 가능성

교육부 "일주일 이상 50명 이하 때 등교수업 병행"
고3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 24일 실시 여부도 관심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0-04-10 12:59 송고 | 2020-04-10 15:45 최종수정
부산에 거주하는 고3 한 학생이 지난 9일 집에서 원격수업을 듣고 있다./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에 거주하는 고3 한 학생이 지난 9일 집에서 원격수업을 듣고 있다./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 미만을 기록하면서 이달 말 초·중고교 등교개학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일주일 이상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이면 등교개학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7명 증가한 1만450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8일 53명, 9일 39명에서 3일 연속 감소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명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 7일 47명, 7일 47명을 포함하면 5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50명 안팎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등교개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에서 등교개학을 검토하는 기준으로 제시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신규 확진자 수 50명 이하'이기 때문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7일 대전 괴정고등학교의 온라인 개학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가 일주일 지속될 때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등교수업의 시점에 대해서는 "4월말부터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되면 5월말 중간고사를 치르고, 기말고사는 7월말쯤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 50명 이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고 해서 곧바로 모든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해서 수업을 듣는 방식보다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감염병 전문가들과 학부모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다고 해도 모든 학생이 등교해 학교에서 밀집 생활을 하면 감염병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신규 확진자가 최소한 한 자릿수로 떨어졌을 때 등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더라도 처음에는 학생들이 주로 원격수업을 듣고 일주일에 1~2일 정도 출석하는 방안을 교육부는 검토하고 있다. 등교수업을 할 때도 학년별, 학급별로 분산해 출석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와 관련 "일부 등교가 가능하다면 재택수업을 하다가 하루쯤 오전, 오후 또는 삼부제로 나눠서 교사 얼굴을 보고 상담하며 어려운 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한다고 해도 시점은 최소한 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고3·중3을 시작으로 온라인 개학이 이미 시작됐다. 16일에는 중·고교 1~2학년과 초등 4~6학년, 20일 초등 1~3학년이 온라인 개학한다. 2차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도 오는 19일까지다.

등교개학에 대한 희망이 커지면서 고3 학생들이 오는 24일로 예정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등교해서 치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첫 전국 단위 모의고사다.

원래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지난달 17일 시행 예정이었으나 개학이 연기되면서 5주 넘게 미뤄졌다. 3월 학평은 출제범위가 2학년까지여서 고3 학생들이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파악하고 대입에서 수·정시 지원 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고1~2학년은 등교하지 않고 고3만 등교해 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날 등교해서 시험을 치를지는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달말 등교개학에 아직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4월말 등교개학'이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감염병 확산 추이를 좀 더 지켜보며 질병관리본부 등과도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음주까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학교가 감염병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많아 등교가 가능하다 해도 우선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이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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