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D-5 판세]PK…민주 "민심 호전" vs 통합 "부산 전승도 가능"

20대 총선서 민주당 부산 18석 중 5석…통합당, 이번엔 싹쓸이 목표
경남 '양산을'·나동연, 김두관 이길까?…울산'북구' 민주당 수성 관심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0-04-10 11:58 송고 | 2020-04-10 14:41 최종수정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제21대 총선을 닷새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 '파란(더불어민주당) 돌풍'을 일으킨 PK. '싹쓸이'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미래통합당과 PK 확장을 노리는 민주당의 치열한 경쟁이 투표 전날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4년전 20대 총선에서 PK는 당시 여당인 통합당(새누리당)에 사실상 패배를 안겨준 지역이다. 19대 총선에서 울산 6석 전석 석권, 경남 16석 중 14석(민주통합당·무소속 각 1석), 부산 18석 중 16석(민주통합당 2석)을 차지하며 압승했지만, 20대에서는 울산 4석·경남 11석·부산 13석을 얻어 '이겼지만 진' 결과를 받아들었다.

통합당은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19대 총선 수준의 PK 압승을 노리고 있다. 통합당이 PK에서 압승하면 지역구 130석이라는 목표도 과언은 아니다. 이를 위해 공천 전부터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가 잇따르며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지만 공천이 막바지에 부산 지역 '사천' 논란 등이 불거지며 유권자에게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악재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130석 플러스 알파(α)를 목표로 한다. PK에서 직전 선거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낸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최대한 조용한 유세를 치르고 있으면서도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잇따라 유세에 나서며 공을 들이는 이유다.

PK 민심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통합당은 자체 분석 결과 부산에서 △동래(김희곤) △남구갑(박수영) △연제(이주환) △사상(장제원) △북강서을(김도읍) △해운대갑(하태경) △해운대을(김미애) 등 14곳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장악한 김해 갑·을 두 곳을 제외한 14곳에서, 노동자가 많은 울산에서는 '북구'(박대동)를 제외한 5곳에서 승리할 것이란 판단을 내놨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서 열린 이언주 남구을 후보 유세를 돕고 있다. 2020.4.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서 열린 이언주 남구을 후보 유세를 돕고 있다. 2020.4.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반면 민주당은 부산에서 현역 의원이 출마한 △진구갑(김영춘) △남구을(박재호) △북강서갑(전재수) △해운대을(윤준호) △사하갑(최인호) △연제구(김해영)를 지키고 여기에 추가 1~2석을 더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경남에서는 김해 갑·을을 지키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을에 출마시킨 김두관 후보를 통해 서형수 현역 의원의 불출마 의미를 살린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양산갑 선거구에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울산에서는 현역 이상헌 후보의 수성을 점치고 있다. 

핵심 승부처는 PK에서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부산에 몰려 있다. 이 가운데 박재호 민주당 후보와 이언주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남구을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현역 의원들간 맞대결이어서 관심이 크다.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의 차이로 앞섰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동률'로 나올 만큼 초박빙으로 분류되고 있다.

불출마한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중영도도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비오 민주당 후보가 황보승희 통합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후보로 나선 연제는 이주환 통합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중영도와 마찬가지로 주인이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경남에서는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나동연 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양산을과,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산청·함양·거창·합천이 주목받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김두관 후보가 나동연 후보에 오차범위내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호 후보는 강석진 통합당 후보에게 뒤지는 양상이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큰 흐름에서 민심이 좋아지고 있다"며 "애초 목표로 세운 과반수 10석이 현실적 목표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병수 통합당 부산 공동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경제실패에 대한 심판과 책임 여론이 상당하다"며 "18석 전승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icki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