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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위생장갑 인증샷' 물결…"감염우려 도장 인증샷 NO"

선거요원 등록된 유권자는 '엄지·V표시' 가능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2020-04-10 10:37 송고 | 2020-04-10 11:46 최종수정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 투표일인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20.4.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제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전 10시 기준투표율이 2.52%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투표 인증샷'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투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체크, 손소독, 비닐장갑 착용 등 절차가 다소 복잡해졌지만 인증샷을 찍어 개인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열기는 여전하다.

10일 트위터 등 주요 SNS상에는 생애 첫 투표를 마쳤다는 청소년 유권자부터 비닐장갑을 착용한 채 인증을 마쳤다는 게시글까지 다양한 투표 인증샷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번 총선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먼저 발열 여부를 확인한 뒤 투표소에서 나눠주는 위생장갑(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에 입장하게 된다.

덩달아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위생장갑 인증샷'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투표를 마친 뒤, 위생장갑을 벗지 않고 그 위에 투표도장을 찍어 인증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손등에 직접 도장을 찍기보다 사전투표소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투표확인증을 발급받아 올리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비닐장갑 끼기 같은 절차가 추가됐다"며 사전투표소 앞에 붙은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번 투표에선 도장을 찍는 형태의 인증은 되도록 삼가자는 이용자도 있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감염매개원이 될 우려가 있으니 투표 인증한다고 손에 도장을 찍지 말아달라"며 "투표소 앞 인증샷으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이전에는 엄지를 들어올리거나 V표시를 하는 등 특정후보를 연상하게 하는 행동은 SNS에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 선거부터 가능해지면서 엄지를 들어올리거나 V표시로 인증하는 유권자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특정기호를 연상하게 할 수 있는 엄지 표시 등은 선관위에 선거요원으로 등록된 사람만 가능하기에 일반 유권자는 이러한 형태의 인증샷을 올리지 않는 것이 낫다.

이번 총선의 경우 이전 선거에 비해 투표 인증샷을 찍는 유권자들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유권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인증샷을 찍을 경우 투표소 밖에서의 촬영은 가능하지만 기표소 내에서의 촬영은 금지된다. 투표용지 촬영도 금지되며, 만약 투표용지를 촬영한다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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