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경기 부천시 역곡역 인근에서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피켓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2020.4.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 논란을 겪고 있는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가 9일 "저는 제명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이번 4·15 총선의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상황에 대해 걱정하시는 말씀이 많아 알려 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차 후보는 "각종 언론에서 제가 이미 제명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오보일 뿐 아니라 내일부터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엄중한 범죄행의"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완주 의지를 시사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차 후보는 "제 사안은 최고위원회에서 윤리위에 회부키로 결의했고, 내일(10일) 윤리위원회가 열린다"며 "그 결과에 따라 저의 당적 지속 문제, 출마 지속 문제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 후보는 자신의 논란이 윤리위를 거쳐도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자신이 '세월호' 관련 언급을 한 것 자체만으로 '막말' 프레임에 씌워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저를 눈엣가시처럼 생각하는 자들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도 않고 막말 프레임을 씌워서 저를 매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차 후보의 이 같은 태도는 당 안팎 강성 지지층이 힘을 보태고 있는 것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날 차 후보의 제명 절차 돌입 보도들이 쏟아지자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제명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글이 쏟아졌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표를 받으려면 입을 틀어막아야? 당선되려면 눈치를 잘 살펴야?"라며 "선거 때만 되면 중도 좌클릭해야? 세월호는 무조건 성역?"이라는 글을 올려 차 후보를 두둔했다. 차 후보는 김 전 지사의 보좌관 출신이다.
차 후보는 다만 "우리당 윤리위의 어떤 결정에도 따르겠다"며 "이의 신청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