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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묶은 코로나 …강남 아파트값 하락·전셋값은 '쑤욱'(종합)

서울 아파트값 -0.04%…하락폭 '확대'
전세 '매물부족'…가격 상승세 지속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20-04-09 17:08 송고
3일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2020.4.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3일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2020.4.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번주 서울 강남권의 집값 하락폭이 커진 반면 전셋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규제 등 다른 원인도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매매·전세시장이 얼어붙은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이 9일 발표한 '2020년 4월 1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각각 -0.24%, -0.24%, -0.18%, -0.02%를 기록했다. 전주(서초 -0.17%, 강남 -0.16%, 송파 -0.12%, 강동 -0.01%) 대비 하락폭이 모두 커졌다.

감정원은 "(서울 지역의 경우)코로나19 확산과 정부 규제(대출규제, 보유세 증가,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거래가 위축되면서 서울 주요지역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됐다"며 "강남3구는 불확실성 확대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주요 재건축 및 인기 단지에서 가격 내려간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폭이 확대됐고, 강동구도 고가 단지 위주로 내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변동률도 지난주 39주 만에 하락전환(-0.02%)한 데 이어 이번주 변동률 -0.04%를 기록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북 14개구의 경우 변동률 0%로 보합세를 이어갔지만 마포구(-0.04%), 용산구(-0.04%), 광진구(-0.03%) 등에서 주요 단지 호가가 내리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동남권 외 다른 강남지역 역시 강서구(0.03% 보합)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아파트 매매 가격이 떨어지는 반면 강남권의 전셋값 상승세는 여전하다. 서울 전체 평균 전셋값 변동률은 전주와 같은 0.03%을 유지했다. 하지만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 전세 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1%, 0.04%, 0.05%를 기록해 전주 대비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만 0.01%에서 -0.01%로 하락전환한 상태다.

보통 봄 이사철이 되면 전셋값은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입자 입장에서 집주인이 전셋값을 동결하면 다행이지만, 재계약 시점에서 가격을 올리면 다른 집을 찾아봐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예년과는 달리 강남권에 전세매물이 자체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봄 이사 철이 되면 보통 전세 수요·공급이 활발히 이뤄지는 편인데 올해 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강남권에 전세매물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세입자들 역시 새 매물을 찾기보다는 집주인이 조금 가격을 올리더라도 재계약을 진행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해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0.34%→0.29%), 경기(0.19%→0.17%) 등 수도권의 경우 상승세가 약해졌다. 대전(0.2%→0.11%), 부산(0.02%→0.03%), 울산(0.02%→-0.01%) 등 지방 주요 지역도 상승폭이 줄거나 하락세가 지속됐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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