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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T&G, 액상+담배 스틱 하나로…릴 하이브리드 3.0 하반기 출시

담배스틱 안에 액상 주입…'액상 카트리지' 교환 불편 없앤다
디바이스 디자인 '날씬하게'…'절대강자' 아이코스 뛰어넘나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0-04-10 09:10 송고 | 2020-04-10 09:23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KT&G가 담배스틱과 액상 카트리지를 하나로 합친 신개념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 3.0'(가칭)을 개발했다.
'릴 하이브리드 3.0'은 담배스틱과 액상 카트리지를 각각 결합하던 기존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해 스틱 안에 액상을 주입한 '액상 스틱'을 꽂아 사용한다. 현재 프로토타입(시제품)이 완성됐으며 올해 가을 상용화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는 '액상 스틱'으로 흡연하는 신형 릴 하이브리드 개발을 완료했다.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 시중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진다.

신제품은 지난 2월 출시한 '릴 하이브리드 2.0'의 후속작(3.0)이다. 하지만 작동 원리부터 디바이스 외형, 전용 스틱까지 완전히 탈바꿈했다는 점에서 릴 하이브리드 계보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릴 하이브리드 3.0의 핵심은 담배스틱과 액상의 '일체화'다. KT&G는 릴 하이브리드 전용 담배스틱 하단에 솜과 비슷한 특수필터를 채워 넣고 액상을 주입하는 '액상 스틱'을 개발했다.
담배스틱과 액상 카트리지를 각각 디바이스에 결합하는 기존 틀을 깬 셈이다. 필터에 액상을 적신다는 점에서 '액상 전자담배'와 원리가 유사하다. 액상 전자담배는 코일에 솜을 말아 끼운 뒤 액상을 적셔 가열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담배 냄새는 거의 없고 연무량과 향이 진한 점이 특징이다.

릴 하이브리드는 액상 카트리지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약점이었던 무화량(연무량)을 일반 담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냄새와 타르가 없는' 전자담배의 장점을 살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액상 스틱이 정식 출시되면 액상 카트리지의 잦은 결함과 스틱·액상을 각각 사서 결합해야 했던 번거로움까지 보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바이스 외형도 바뀐다. 신형 릴 하이브리드 디자인은 기존보다 날렵한 모습으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액상 카트리지를 별도로 끼울 필요가 없어지면서 부피를 줄이고 그립감(쥐는 느낌)과 휴대성을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담배업계는 KT&G가 '릴 하이브리드 3.0'을 앞세워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흡연 편의성이 높아진 만큼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의 찐 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용자를 흡수할 수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액상 스틱으로 기존 액상 카트리지의 결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신형 릴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아이코스 '대항마'로서의 위치도 더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KT&G 관계자는 "회사는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라며 "담배사업은 특성상 오랜 개발 기간이 소요되고 상용화에는 다양한 변수가 많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현재로선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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