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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터지는 5G, 연내 '실내 품질' 높인다…찐5G SA도 상용화

지하철, 백화점 등 2000여개 시설에 5G 실내기지국 구축
LTE 혼용규격 NSA 대신 5G 단독규격 연내 상용화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0-04-08 15:00 송고
홍대 근처 한 멀티플렉스영화관 실내에 5G 중계기가 구축된 모습. 이 중계기가 설치된 영화관 안에서는 5G 신호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잡혔다. © News1 김정현 기자
홍대 근처 한 멀티플렉스영화관 실내에 5G 중계기가 구축된 모습. 이 중계기가 설치된 영화관 안에서는 5G 신호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잡혔다. © News1 김정현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된지 1년을 맞았고 가입자도 500만명을 넘어섰지만 이용자들은 "안터지는 5G에 속만 터진다"는 불만을 여전히 제기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통신3사와 협력해 영화관, 지하철, 공항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올해 안에 실내 5G 중계기를 2000개 규모로 확대 구축함으로써 실내 5G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진짜 5G'라는 평가를 받는 단독규격(SA; Stand-Alone) 표준을 따른 5G 망도 상용화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민관합동 5G플러스(+) 전략위원회를 영상회의로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 상용화 1년이 되는 이달 2일 기준으로 국내 5G 가입자는 577만명이다. 국내에 구축된 5G 기지국은 총 11만5000국이다. 

전국망이 이미 완성된 LTE 기지국이 약 87만국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5G 기지국은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장치산업의 특성상 단기간에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LTE도 85개시도망을 갖추는데만 1년 넘게 걸린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전세대 대비 빠른 속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5G 주파수로 사용되는 3.5기가헤르츠(㎓) 고주파수 대역은 기존 1.8~2.6㎓ 대역을 사용하는 LTE보다 약 4.5배에서 최대 10배 더 많은 기지국을 실내외에 촘촘히 구축해야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정설이다. 

1년만에 11만5000국에 달하는 5G 기지국을 건설했음에도 이용자들은 여전히 '5G 서비스가 뚝뚝 끊기고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이유다. 

서울 홍대 플레이그라운드 인근 광장에서 벤치비로 측정한 SK텔레콤의 5G 속도 © News1 김정현 기자
서울 홍대 플레이그라운드 인근 광장에서 벤치비로 측정한 SK텔레콤의 5G 속도 © News1 김정현 기자

이에 과기정통부는 통신3사가 연내 2000여곳의 주요 건물내에 실내 기지국(중계기)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공항, 백화점, 중소형 건물 등이 대상이다. 

지난해 통신3사는 5G+ 전략에 따라 공항과 야구장 등 대형 시설을 중심으로 약 500여개 시설에 실내 기지국을 구축했으며 인구 밀집지역 실내 건물 500여 곳에도 구축해 총 1000여 곳의 주요 시설에 실내 기지국을 구축한 바 있다. 올해 2000여개 건물에 추가 구축하게 되면 약 3000곳의 실내에 5G 실내 기지국이 구축되는 셈이다. 

국내 전체 건물수는 약 1만여곳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3000여개 건물은 전국 건물의 3분의1 수준에 그치지만, 다중이용시설이 중심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체감 품질은 보다 나아질 것이라는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에 5G 단독방식(SA: Stand Alone) 상용화와 28㎓ 대역 망 구축을 통해,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5G 특성을 온전히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사들은 이같은 망 투자 확대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상반기 망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인 2조7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50%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논의결과와 5G+ 전략 점검반 운영을 통해 코로나19의 5G 산업 영향 분석을 포함한 ‘5G+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실행방안’을 보완·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위원장인 최기영 과기정통부 최기영 장관은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하기에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여 5G 일등국가로 도약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상황을 5G+ 전략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범부처·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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