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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해라" 美·사우디 서로 압박…유가 반등은 언제?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20-04-08 14:40 송고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원유 감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 주요 산유국들의 긴급회의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러시아 등 각국이 감산에 합의할 수 있을지를 놓고 낙관적 전망과 비관적 전망이 동시에 나오면서다.

폭락장세를 이어갔던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다시 하락분을 일부 회복하며 상승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1.33달러(5.63%) 상승한 배럴당 24.9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브렌트유 선물도 전장 대비 0.81달러(2.54%) 오른 배럴당 32.98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의 전날 낙폭은 각각 9.4%, 3.5%였다. 하락분을 절반 이상 회복한 셈이다.
이제 사람들의 이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산유국이 참여하는 OPEC+ 긴급회의에 집중되고 있다. 산유국들이 감산에 얼마만큼 합의할지에 따라 전 세계 원유시장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동맹국 관계인 사우디와 미국의 신경전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최대 일평균 1500만배럴 감산에 합의할 것을 기대하지만, 사우디는 미국이 감산에 동참에야 OPEC+ 긴급회의에서 합의가 타결된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이날 OPEC+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며 "OPEC+와 다른 국가들의 그룹에 대한 사우디의 긴급회의 요청은 원유시장의 바람직한 균형을 재건하는 공평한 합의를 추구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다른 국가들'이란 OPEC+에 속하지 않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정부는 패트리엇 미사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무기를 카드로 사우디를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가 러시아와 감산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무기 수출과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얘기다.

OPEC+는 오스트리아 빈 현지시간으로 오는 9일 오후 4시에 화상으로 긴급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10일에는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관련 부처 장관회의가 열린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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