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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차 감염파도 안심 못한다…당국 "경계심 늦출 때 아냐"(상보)

제2의 대구사례 가정해 병상·인력·물자 등 권역별로 점검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국민이동량 증가…해외상황도 고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김태환 기자, 서영빈 기자 | 2020-04-08 12:28 송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대구 같은 2차 감염파도가 올 것을 가정해 병상과 의료인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대구 같은 2차 감염파도가 올 것을 가정해 병상과 의료인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방역당국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대구 같은 2차 감염파도가 올 것을 가정해 병상과 의료인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일일 확진자 규모가 일주일째 100명대 아래로 유지됐고, 지난 6~7일에는 50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확산세가 누그러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향후를 대비하고 있다"며 "소위 2차 (감염)파도가 올 것으로 가정한 뒤 병상과 인력, 장비 등을 권역별로 점검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확진 발생(예측) 등을 잘못 말하면 국민 우려와 함께 사회 분위기를 지나치게 위축시킬 수 있어 고민"이라며 "불행한 미래가 다가오지 않도록 국민께서 일생생활에서 개인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강력한 방역수단을 함께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의 이 같은 발언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도 국민 이동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에 따르면 통계청과 이동통신사 SKT가 고객 모바일 빅데이터를 이용해 매주 토요일의 개인 이동량을 파악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전 1월 중순까지 포착된 토요일 이동량은 1798만건~1802만건으로 평균적으로 1800만건 선이었다. 
코로나19가 증가세를 보인 2월 초에는 1376만건까지 떨어졌고, 3월 초에는 1015만건으로 떨어져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동량은 다시 늘기 시작해 3월 말 1325만건, 4월 초에는 1353만건까지 증가했다. 특히 명동·강남·홍대 등 젊은 연령층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의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유럽과 미국, 일본 사례를 보면 코로나19는 늘 방심하고 느슨한 틈을 비집고 들어와 폭발적으로 감염자를 확산시키는 무서운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전세계 곳곳에서 확인하고 있다"며 "이 싸움을 마치는 데까지 상당한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자칫 작고 좋은 지표가 경계를 늦춰도 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야 한다"며 "국민께서도 방역당국 말에 좀 더 귀를 기울여주고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보다 큰 피해를 함께 막아달라"고 강조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사망자 수가 200명으로 집계된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외국에 비해 치명률이 낮고 많은 분들(확진자)이 치료를 통해 일상으로 돌아가는 성과는 의료인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3명이 추가돼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384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3명이 추가돼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384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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