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코로나침체가 기회' 글로벌 경영자 56% "1년내 M&A 적극 추진"

EY한영 글로벌 기업 2900여명 설문조사…56% "내년까지 둔화후 U자형 회복"
"38%, 3분기 회복 V자형, 8% 2022년에나 회복 L자형 답해"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0-04-08 12:59 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들 중 절반 이상(54%)은 오는 2021년까지 경제 성장률이 둔화된 후 경기가 회복되는 'U자형'을 예상했다. 특히 응답자 56%가 향후 12개월 내에 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8일 회계 컨설팅 법인 EY한영은 글로벌 기업 경영진 29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자본 신뢰 지수'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응답자의 38%는 올해 3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V자형' 경기 회복세를 전망했다. 반면 8%는 2022년에나 경제 상황이 회복되는 'L자형'을 내다봤다.

또한 응답자의 73%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소비 감소로 세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비해 52%가 공급망을 재구성하고 있고, 41%는 경제활동 둔화에 대응해 자동화 도입의 속도를 높이는 데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2%는 보다 장기적인 전략과 포트폴리오 재검토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디지털과 기술에 대한 신규 투자(43%)에 나서고,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자원 배분을 다시 살펴볼 것(42%)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56%는 향후 12개월 내에 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8%는 기업 탄력성에 더 중점을 두겠다고 응답했으며, 39%는 밸류에이션이 하락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정기환 EY한영 재무자문본부장은 "글로벌 기업 경영진은 현재 자신들이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 계획이 일시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상황을 겪고 있다"며 "일단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기업인들은 사업을 재구축, 재구성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더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가 보여주듯 M&A 시장은 기업들이 회복 시장에서 고급 인수 딜 달성을 가능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2008~2012년의 M&A 시장에서 배운 것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 M&A 시장에서 좋은 매수를 성공하면 회복기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