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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다 지우고 썼다 지우고…J리그 '긴급사태선언'에 7월 재개 검토

안팎의 우려에도 2월 개막했다 1라운드 후 무기한 연기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4-08 12:02 송고
안팎의 우려에도 개막을 강행했던 J리그가 1라운드 소화 후 반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 뉴스1
안팎의 우려에도 개막을 강행했던 J리그가 1라운드 소화 후 반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 뉴스1

기존에 수립했던 5월 재개 계획을 이미 접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목표를 훨씬 더 뒤로 미뤄 7월 재개를 바라보고 있다. 1라운드 진행 후 중단한 뒤 일정의 거의 절반을 날려버리는 셈인데, 그만큼 일본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 수도 도쿄도를 포함한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대상 지역은 도쿄도를 비롯해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 오사카부, 효고현, 후쿠오카현 등 7곳이다. 이 선언은 내달 6일까지 1개월 간 유효하다.

이에 따라 일본의 프로스포츠 일정도 재논의 될 전망이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8일 "J리그가 7월 재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22일 안팎의 우려 속에서도 개막한 J리그는 1라운드만 진행한 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한 상태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조심하는 수준이었고 때문에 3월18일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J리그 사무국은 3월9일 "리그 중단 기간을 연장한다. 오는 4월3일 재개하는 것으로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이것도 성급했다.

일본 내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J리그는 또 회의를 진행했고 5월9일로 다시 연기했다. 2부리그인 J2는 5월2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비셀 고베 등에서 '선수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재차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5월도 포기했다.

J리그는 지난 3일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고 재개 시점을 논의했는데 사실상 '무기한 연기'로 가닥을 잡았다. 실행위원회 후 무라이 J리그 의장은 "기존의 계획은 백지화 한다. 앞으로는 1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재개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당시 스포니치 등 일본 매체들은 "아무리 빨라도 6월"이라 점쳤으나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한다면 이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닛칸스포츠는 "애초 6월 첫 주나 둘째 주에 재개하려 했으나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만큼 플랜B를 가동해 7월에 재개하는 시뮬레이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특수한 상황인 만큼 일반적인 해와는 달리 탄력적으로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J리그는 일본축구협회와의 조율을 통해 A매치 기간에도 날짜가 겹치지 않는다면 리그 경기를 치르는 쪽으로 조율하고 있으며 JFA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J리그 관계자는 닛칸스포츠를 통해 "올해는 강등팀 없이 리그를 운영하기로 한만큼 대표 선수 차출로 특정 구단의 전력이 약화되더라도 리그를 소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J리그 사무국은 지난달 19일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부리그와 2부리그는 강등 없이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신 2부리그 상위 2개 팀은 내년에 1부리그로 승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8개팀이 참가하던 1부리그는 내년 20개 팀이 경쟁을 펼치며 4개팀을 강등할 계획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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