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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개학 'D-1' 혼란 여전…"장애학생 순회교육 감염위험 동반 "

원격수업 역시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다는 지적 많아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2020-04-08 11:40 송고 | 2020-04-08 11:43 최종수정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7일 오후 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를 방문해 원격수업을 점검하고 있다 2020.4.7/뉴스1 © News1 김기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7일 오후 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를 방문해 원격수업을 점검하고 있다 2020.4.7/뉴스1 © News1 김기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실시되는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일 일부 학교의 교사나 학생들은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장애학생을 비롯한 교육 취약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원활한 원격수업 진행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기기 지급을 이날까지 마무리 짓기로 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개학 준비에 들어간다. 온라인 개학은 9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군(16)은 "평소 인터넷 강의를 거의 듣지 않고 학원 수업 등으로 공부를 하는데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돼서 걱정"이라며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경기도 수원의 한 중학교 교사 A씨는 "당장 내일부터 온라인 개학인데 아직도 정신이 없다"며 "처음 해보는 것이라서 시행착오도 많고, 서버 문제로 중간에 중단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다"고 우려했다.
장애학생을 둔 가정은 원격수업에 대한 걱정이 훨씬 크다. 발달장애학생들은 원격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울뿐더러 설령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더라도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 교육을 받기는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가 발표한 '순회교육' 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실시되는 온라인 개학 취지와 아예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용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정책국장은 "한국에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가 많이 없는데도 원격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부에서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가정을 방문하는 순회교육을 하겠다고도 발표했다"며 "특수교사들이 가정으로 올 텐데 하루에 한 가정만 방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개학을 했는데 가정을 방문하다는 것은 지역확산 방지 대책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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