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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D-7]이낙연·김종인 동선 겹친 그곳…여야 사활건 승부처

부산영도·강원춘천·김포·고양서 원톱 유세 맞대결
'선수교체론'·'정권심판론' 내세우며 지지 호소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20-04-08 11:12 송고 | 2020-04-08 11:18 최종수정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8일 부산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4일 부산을 찾았다. ©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8일 부산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4일 부산을 찾았다. © 뉴스1

4·15 총선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여야가 접전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전체 선거에 영향력이 커 양쪽 모두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지역에 '원톱'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낙연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미래통합당에선 김종인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움직인다. 두 사람의 동선이 겹치는 지역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다. 
이낙연 위원장은 8일 PK(부산 경남) 지원을 위해 경부선 KTX에 몸을 실었다. 이낙연 위원장의 이날 첫 유세지는 부산 중·영도다. 이곳은 지난 4일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도 찾은 곳이다.

부산 중·영도는 민주당에선 김비오 후보가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네 번째 출마를, 통합당에선 황보승희 후보가 구의원·시의원을 거쳐 국회의원까지 도전하는 곳이다. 4년 전에는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을 이끌던 김무성 의원이 김비오 후보를 15%p(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중·영도는 부산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그야말로 보수 '텃밭'이었다. 그러나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김 후보가 40%선을 넘은데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중구청장과 영도구청장을 모두 가져오면서 이번 총선의 주요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지난 4년의 상승세와 함께, 영도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이곳에 첫 깃발 꽂기에 도전한다. 통합당은 부산지역 좌장 역할을 하던 김무성 의원이 가지고 있던 조직력과 밑바닥 민심을 바탕으로 중·영도 수성에 나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허영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정만호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가 3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제일중앙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허영 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정만호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가 3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 제일중앙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4.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강원도 춘천에도 여야 수장이 모두 방문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지난 3일, 김종인 위원장은 전날(7일) 춘천을 찾았다. 춘천은 김진태 통합당 후보가 3선에 도전하는 곳이다. 이낙연 위원장의 지난 3일 허영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선 김 후보와 마주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춘천을 포함한 강원도는 접경지역이 많아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에 유리한 곳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조정이 일어나면서 춘천에 철원·화천·양구 등 접경지역이 함께 묶이며 갑·을 분구가 됐다.

다만, 병합된 지역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가지고 있는 춘천에 청·중년층 유입이 늘어난 점은 민주당에게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춘천 민심은 최근 진행된 대선과 지선에서 모두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여야도 '선수교체론'과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민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번엔 선수를 바꿔서 써봐 달라"고 강조했고, 김종인 위원장은 "(강원 경제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정부는 무능한 건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이 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에서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지원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2020.4.7/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이 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에서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 지원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2020.4.7/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은 여야 지도부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경기도 김포와 고양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신도시(한강·일산)가 있어서 '교통'과 '부동산'이라는 쟁점 이슈를 놓고 여야가 맞붙고 있다.

이낙연 위원장은 지난 6일 김포와 고양을 잇따라 찾으며 "코로나19 사태를 하루라도 빨리 극복하기 위해선 '싸움 잘하는 사람' 대신 '일 잘하는 사람'을 밀어 달라"며 민주당 후보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31일 이곳에 출마한 통합당 후보들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격려하며 "일시적으로 당면한 코로나19 사태로 자신들의 실정이 감춰질 수 있다는 착각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지난 제20대 총선에서는 김포에선 여야가 갑·을을 나눠가졌고, 고양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당선된 고양갑을 제외하고는 민주당이 나머지 세 곳(을·병·정)을 모두 가졌다. 이번에는 민주당은 석권을, 통합당은 절반 이상의 탈환을 노리고 있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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