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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체력이면 행군은 수월할 것"…영국도 군사훈련 주목

英 매체 "머리 짧게 자르고 사격과 철조망 통과 혹독한 훈련"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4-07 17:51 송고
외신들도 손흥민의 군사훈련 입소를 주목하고 있다. © AFP=뉴스1
외신들도 손흥민의 군사훈련 입소를 주목하고 있다. © AFP=뉴스1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기초군사훈련 결정을 공식적으로 알리자 영국 주요 언론들도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이 크다는 방증이다.
토트넘이 7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기초군사훈련 입소 소식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번 달 한국에서 병역의 의무를 시작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EPL이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점에 재개한다고 밝혔기에 손흥민은 4월말 입소를 결정했다. 훈련소에서 퇴소하는 5월 런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귀국했다. 당시 복수의 군과 병무청 관계자들은 "손흥민이 기초 군사훈련을 신청했고, 이에 따라 20일 제주 해병대 9여단에 입소해 3주간 군사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의 경우 기초 군사훈련 기간이 4주 일정이지만 해군과 해병대는 지난해부터 3주로 기간이 짧아졌다.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기초 군사훈련 후 의무복무기간인 34개월 안에 일정 시간(544시간) 봉사활동에 참여하면 병역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 일단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는 게 급선무인데, 코로나19로 리그가 멈춘 지금을 생산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입소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 손흥민 측이나 토트넘 모두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이날 결국 사실을 인정했다. EPL 일정이 확실히 뒤로 미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현재 잔여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인데, 영국 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5월 재개는 무리다.
이브닝스탠다드는 "많은 축구선수들이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기간 동안 건강을 유지하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의 신체 건강한 남성들은 28세 이전에 21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해야 하는데, 손흥민은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면제 받았다"고 설명한 뒤 "면제가 됐어도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해병대는 3주)을 마쳐야한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본토보다 기후가 온화한 제주도에서 훈련을 받고, 모든 신병들은 몇 센티미터 이내의 깔끔한 머리를 해야 하나 해병대는 더 짧다고 비교적 상세히 알렸다.

이브닝스탠다드는 "각개전투와 사격, 철조망 통과 등 강도 높은 훈련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한 뒤 "EPL에서 뛰는 체력을 감안할 때 그래도 24kg 완전 군장을 하고 6~7km 행군하는 것은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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