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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코로나19 해외인터뷰 이제 그만…제자리로 돌아갈 것"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0-04-07 14:10 송고
손미나 인스타그램 © 뉴스1
손미나 인스타그램 © 뉴스1
아나운서 출신 작가 손미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된 인터뷰를 그만 두고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손미나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페루 국영 텔레비전, 코스타리카와 멕시코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순차적으로 마치고 커피 한 잔 하려고 프렌치 프레스와 커피콩을 대령했습니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글에서 손미나는 "인터넷 인프라가 안 좋고 워낙 먼 나라들이다 보니 생방송 연결이 몇 번이나 끊기고 오디오 사고도 있었다"라며 "나름 순발력을 발휘할 기회라 짜릿한 즐거움이 있었고 스릴을 즐기며 방송 잘 마쳤다. 평소엔 겁쟁이인데 마이크 앞에선 어떻게 갑자기 간이 커지는지 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남미 국가들은 우리같은 의료 시스템 부재 뿐 아니라 소위 '시민정신'이라 불릴 만한 문화가 존재하지 않아 더 골치다"라며 "그래서 우리의 시설규모와 의료 시스템에 감탄하고, 어떻게 한국인들은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가에 인터뷰의 질문들이 집중됐다. 우리의 강제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실 중남미 국가들 뿐 아니라 세계가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는 사례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손미나는 "그런데 주변의 얘길 들어보면 꽃놀이, 회식, 클러빙, 각종 모임들이 만연하다고 한다"라며 "너무 충격이다. 물론 제 인친들 중엔 잘 지키고 계신 분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만은 남의 시선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목숨 걸고 사투를 벌여 이렇게 상황을 호전시킨 의료인들이나 질본(질병관리본부)의 멤버들, 생계의 위협에도 공익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온 수많은 분들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전 잘 이해가 안 된다. 너무 무책임한 일 아닐까 한다"라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미나는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은 완전히 끝날 때까진 처음과 똑같은 마음으로 조심해야 한다"라며 "수고하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조금 더 참을성을 발휘했음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손미나는 "총 6건의 해외 언론 인터뷰를 했으니 전 이제 코로나 19관련 일은 그만하고 정말로 제자리로 돌아가 글쓰고 좋은 컨텐츠로 여러분과 소통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손미나는 마지막으로 "인스타와 유튜브에 쏟아지고 있는 격려의 말씀들 감사하다"라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제가 갖고 있는 기술과 경험을 유용하게 쓸 수 있었음에 만족하며 차근차근, 여러분 궁금해하실만한 그리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 보따리 유튜브 채널에서 풀어보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손미나는 최근 스페인의 국민 아나운서 수사나 그리소가 진행하는 시사토크쇼 '국민의 거울'에 출연해 유창한 스페인어로 한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방역과 대응법의 우수성에 대해 역설하며 화제가 됐다. 이후 손미나는 세계 각국의 방송국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손미나는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으로, 2007년 퇴사했다. 이후 여행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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