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 뉴스1 |
성민규 롯데 단장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팬들도 굉장히 야구에 목마름을 느끼고 있다"며 "기왕 청백전을 중계하는 김에 팬들과 더 소통하기 위해 선수들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마이크를 잡은 박세웅(1일)과 송승준(3일)은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고, 6일 청백전에는 박진형과 노경은이 각각 4이닝씩 해설을 했다. 이인환 아나운서와 함께 매 경기마다 선수들이 일일해설자로 나서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해설위원 출신인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나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등이 전지훈련이나 청백전 해설을 한 적은 있지만 평소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중계석 등판(?) 소식은 팬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성 단장은 "구단 직원들과 함께 논의한 끝에 나온 아이디어"라며 "팬들이 굉장히 선수들을 보고 싶어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지 않나.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해보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송승준.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
6일 마이크를 잡은 노경은은 3년 전 오더 제출 실수로 4번 타자 타석에 들어섰던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걱정 반, 재미 반이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성 단장은 "팀에서 선수들의 노후도 준비해주고 있다"고 농을 건넨 뒤 "기왕이면 팬들과 소통을 하면서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 선수들이 잘 협조해준 덕분에 팬들도 즐거워하시는 것 같다. 상황이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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