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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마이크 잡는 롯데…"코로나19에 지친 팬 위해"

코로나19 사태 속 번뜩이는 아이디어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04-07 08:50 송고
(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 뉴스1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국내에서 진행 중인 청백전을 구단 유튜브 및 포털사이트를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해설위원 출신인 성민규 롯데 단장 외에도 선수들이 매 경기 돌아가며 마이크를 잡는다는 것이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팬들도 굉장히 야구에 목마름을 느끼고 있다"며 "기왕 청백전을 중계하는 김에 팬들과 더 소통하기 위해 선수들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마이크를 잡은 박세웅(1일)과 송승준(3일)은 특유의 입담을 자랑했고, 6일 청백전에는 박진형과 노경은이 각각 4이닝씩 해설을 했다. 이인환 아나운서와 함께 매 경기마다 선수들이 일일해설자로 나서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해설위원 출신인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나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등이 전지훈련이나 청백전 해설을 한 적은 있지만 평소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중계석 등판(?) 소식은 팬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성 단장은 "구단 직원들과 함께 논의한 끝에 나온 아이디어"라며 "팬들이 굉장히 선수들을 보고 싶어 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지 않나.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해보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송승준.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구단의 제의에 선수들도 선뜻 응했고, 평소 들을 수 없었던 재미있는 멘트들도 경기 중에 나왔다.

송승준은 지난 3일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치고도 지성준, 김준태가 홈에서 나란히 잡히는 것을 보고 "저는 처음 봅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승준은 "포수 3명이 경기장에서 나란히 서있는 것도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6일 마이크를 잡은 노경은은 3년 전 오더 제출 실수로 4번 타자 타석에 들어섰던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걱정 반, 재미 반이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성 단장은 "팀에서 선수들의 노후도 준비해주고 있다"고 농을 건넨 뒤 "기왕이면 팬들과 소통을 하면서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 선수들이 잘 협조해준 덕분에 팬들도 즐거워하시는 것 같다. 상황이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