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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다우 7% 급등…뉴욕 코로나 감염 진정 '희망'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0-04-07 06:06 송고 | 2020-04-07 10:48 최종수정
미국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근 표지판 © 로이터=뉴스1 
미국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근 표지판 © 로이터=뉴스1 

뉴욕 증시가 7% 급등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한 뉴욕에서 일일 사망자가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주효했다.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627.46포인트(7.73%) 급등한 2만2679.9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도 175.03포인트(7.03%) 상승한 2663.68, 나스닥 역시 540.16포인트(7.33%) 오른 7913.24를 기록했다.

다우 종목 가운데 보잉은 19% 넘게 급등했다. 방산업체 레이시온과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비자는 모두 11% 넘게 뛰었다. S&P 업종 가운데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기술 섹터들은 7% 넘게 상승하며 랠리를 이끌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희망에 크게 올랐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크게 확산했던 핫스팟(집중발병지역)인 뉴욕주에서 사망자와 입원 환자 수가 줄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규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좋은 신호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신규 사망자가 이틀 연속 600명 밑으로 줄었다는 점에 쿠오모 주지사는 주목했다. 뉴욕주에서 코로나 일일 사망자는 4일 630명, 5일 594명, 6일 599명을 기록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틀 연속 사망자가 600명 아래로 내려 갔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전날 미국의 신규 확진자도 처음으로 감소했다. 존스홉킨스대 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3만명, 3일 3만2100명, 4일 3만3260명에서 5일 2만8200명으로 줄면서 증가세가 처음으로 꺾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브리핑을 통해 뉴욕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처음 감소했다며 "우리는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MUFG뱅크의 리 하드맨 애널리스트는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희망을 제시했다"며 "폐쇄 조치가 완화하면 경제 활동도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코로나 감염이 정점에 달했다고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은 여전하다. 쿠오모 주지사는 "신규 감염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이것이 정점이든 아니든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시 벌금을 기존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했다. 또, 지역 내 학교와 비필수적인 사업장 폐쇄를 지시한 행정명령을 오는 29일까지 연장했다.

코로나 양성으로 자가격리 중 입원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는 비보까지 나왔다. 총리실 성명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6일 오후 들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산소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총리는 이날 오후 7시께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유가가 사흘 만에 급락한 점도 증시를 낙관할 수만 없는 이유로 작용했다. 글로벌 감산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8%대로 급락했다. 지난주 이틀 동안 30% 가까이 폭등했다가 이날 8% 가까이 떨어지며 배럴당 26달러선에서 거래됐다.

JP모간은 증시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방어주 배분을 지속하라고 충고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CBOE) 변동성 지수는 2주 만에 최저로 떨어졌지만 코로나 확산 이전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S&P지수는 지난 2월 중순 사상 최고보다 21% 낮다. 

어닝 리세션 우려도 크다. 로이터에 따르면 1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이익도 감소해 어닝 리세션(2개 분기 연속 감소)이 유력하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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