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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30주년' 신승훈 "귀공자 이미지? 가끔씩 일탈도 꿈꾸지만"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0-04-08 08:00 송고
가수 신승훈 (도로시컴퍼니 제공) © 뉴스1
가수 신승훈 (도로시컴퍼니 제공) © 뉴스1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가수 신승훈(54)이 '발라드 귀공자' 이미지 등 젠틀한 이미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신승훈은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으로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하고 3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My Personas)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승훈은 귀공자, 젠틀한 이미지에 대해 "저도 일탈을 꿈꾼다. 그런데 제가 그럴 사람이 못 되는 것 같다. 모험심도 없다"면서 "가끔씩 일탈을 꿈꾼다. 망가져보고 싶기도 하다. 어떤 분들은 '신승훈씨는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고, 또 관리가 철저할 거라 생각한다. 사실 그런데 관리는 30년동안 못한다. 원래 제가 성격이 이렇기 때문에 쭉 이렇게 행동해왔던 것이다. 만약 실제 성격과 보여지는 성격이 달랐으면 들켰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 나이에 영혼이 맑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좀 맑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좋은 음악이 나오고, 또 다른 걸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겠나. 어머님 아버님한테 배운 게 있어서 그런지 저는 참 무난한 스타일"이라며 웃었다.

신승훈은 자신의 수식어 중 '국민 가수' '발라드 황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제가 맘보도 하고, 뉴잭스윙도 해보고, 디스크도 해봤는데 사람들 속에는 좋았던 기억이 발라드 부를 때 였던 것 같다. 그래서 발라드만 했던 사람, 발라드 황제 이런 것만 남았다. 그게 족쇄같기도 하다. 제가 발라드 안 하면 이상하가도 하더라. 발라드는 제게 애증같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제가 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것 같다. 발라드하면 신승훈 이름이 거론되는데 그거에 제가 보답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국민 가수' 호칭은 92년, 93년도 즈음에 한 기자가 써서 그 수식어가 나오게 됐는데 사실 그때 당시엔 제가 활동을 굉장히 많이 했고, 그때 가사에 '그리움 때문일거야'라는 가사 때문에 어르신들이 '거야'라고 부르기도 하셔서 그렇다. 지금은 방송 나가면 어린 친구들은 절 모른다. 국민 가수가 아닌 것 같다. 하하. 그렇다고 더 노력해서 국민가수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이제는 '노래 좀 갖고 놀았던 뮤지션'으로 남고 싶은 게 제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승훈은 데뷔 3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마이 페르소나스'를 8일 발표한다. 앨범명 '마이 페르소나스'는 '나의 분신 같은 음악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30년간 음악 외길인생을 걸어온 신승훈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담았다.

타이틀곡 '여전히 헤어짐은 처음처럼 아파서'는 앨범명 '마이 페르소나스'에 가장 부합하는 곡으로, 신승훈의 발라드를 5분으로 압축해 표현한 노래이다. 서정적이면서도 애잔한 스트링 사운드로 지금까지의 신승훈표 발라드 중 백미로 손꼽힐 만한 곡이다.

다른 타이틀곡 '그러자 우리'는 8분의 6박자 애절한 발라드 넘버로, 연인과 헤어짐의 먹먹한 감정을 담백하게 남아내며 긴 여운을 선사한다. 특히 국내 최고의 작사가 심현보와 양재선의 첫 합작품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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