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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공군 상사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정비전대 김덕중 상사
1998년 기증약속 뒤 22년 만에…"새생명 선물"

(광주=뉴스1) 한산 기자 | 2020-04-06 11:59 송고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정비전대 김덕중 상사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치고 출근한 6일 오전 부대에서 부대원들로부터 격려 받고 있다.(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2020.4.6 /뉴스1
공군 제1전투비행단 항공정비전대 김덕중 상사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치고 출근한 6일 오전 부대에서 부대원들로부터 격려 받고 있다.(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2020.4.6 /뉴스1

생면부지의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공군 상사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6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 따르면 항공정비전대 김덕중 상사(부사후 170기·44)는 지난 2일 조혈모세포 채취 수술을 통해 혈액암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하사로 근무하던 1998년 5월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게 된 김 상사는 혈액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가톨릭 조혈모세포은행에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김 상사는 타인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조직적합성항원 검사를 실시했으나 일치하는 환자가 없어 22년 동안 기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혈연 관계의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0.005%)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은 김 상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
수술을 마친 김 상사는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분과 가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기쁨으로 주저하지 않고 이번 기증을 결심했다"며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은 환자 분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상사는 지난 2015년 50번째 헌혈을 실시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금장을 받는 등 평소에도 헌혈에 적극 참여해왔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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