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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모든 국민 보호' 한번쯤 보여줘야"… 재난지원금 확대 의지 피력

재난지원금 전국민 확대 추진…"지역·소득·계층 관계없이 국가가 보호"
부산 현안으로 경부선 철도 지하화, 동남권 공항 약속

(서울·부산=뉴스1) 최종무 기자, 장은지 기자, 정상훈 기자 | 2020-04-06 11:58 송고 | 2020-04-06 12:15 최종수정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 대상을 확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주목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복지정책이 아닌 긴급재난대책"이라며 "그래서 긴급재난대책엔 지역과 소득, 계층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을 국가가 보호하고 있다는 것을 한 번쯤 제대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이 끝나는 대로 당에서 모든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 국민 전원이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다는 자기확신을 가질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정부는 지난달 29일 소득하위 70% 가구에 100만원(4인가구 기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근 '누구는 받고 누구는 받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당 차원에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전 국민에게 50만원씩 지급하자'는 적극적인 주장으로, 정부보다 더욱 지급 범위와 금액을 확대할 뜻을 밝힌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어 "재원이 한계가 있어 어떤 게 좋은지 따져봐야겠지만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어려운 계층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적을 두고 있는 모든 사람을 국가가 마지막까지 보호한다는 모습을 한 번 쯤 꼭 보여주겠다는 게 당의 의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춘 공동선대위원장도 민생·경제대책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중견기업 이상에 대해 고용유지 조건으로 한국은행이 무제한으로 회사채를 인수해주고, 정부는 고용이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신용도와 상관없는 특별신규대출보증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선제적 대책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도 지금 당장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비하는 방파제를 높이 쌓아올려야 한다"며 "부산지역 18명의 총선 후보 모두가 바람을 담아 정부와 중앙당에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이종걸,우희종 더불어시민당 상임선대위원장, 후보들이 총선승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이종걸,우희종 더불어시민당 상임선대위원장, 후보들이 총선승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날 합동 선대위 회의는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원팀'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더시민에 힘을 싣기 위해 열린민주당을 향한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우리와 유사 명칭을 쓰는 당이 나와서 우리 지지자의 혼선을 일으키고 있는데 더시민과 열린당은 분명히 다르다"고 못박았다.

이 대표는 "셀럽이나 명망가, 사회적 신분이 높고 재산도 많고 그런 분들의 마당을 만들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든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열린당의 비례후보로 간 유명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열린당과)혼동을 빚어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이제 우리 지지자와 국민들이 잘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지지자 결집을 강조했다. 확보 의석수 전망에 대해선 "우리가 원래 목표한 130석 이상은 무난히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아직 당원과 시민들 중에 더불어시민당의 승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되는 줄 모르는 분들이 있다"며 "더시민이 승리해야 더민주가 완성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우 위원장 역시 열린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운 '참칭 정당' 열린당이 당원과 시민을 혼란스럽게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선 집권여당의 안정적 의석과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더시민과 민주당의 '한몸 마케팅'에 주력했다.

우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이 공공연히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는데, 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부산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종걸 더시민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정당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열린당을 향해 "짝퉁"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 위원장은 "가짜뉴스가 판을 치기도 하고 짝퉁이 제 구실을 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며 "유사품이 저희를 괴롭히고 있다"고 열린당을 저격했다.

그는 "잘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인데 워낙 복잡한 정치일정 때문에 아직 유권자들과 시민들이 그점에 관해 제대로 눈길을 주지 않는 것 같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으로 복수를 하겠다고 하는 헛소리를 하는 미래통합당을 제압할 수 있는 더시민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부산 지역 현안에 대해선 교통공약을 내 걸었다. 이 대표가 "제 처가가 부산이다"라면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제가 당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추진해 부산을 대개조하는 사업으로 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선대위 상임위원장은 "동남권 관문 공항 문제도 총선 이후 조속히 매듭짓겠다"며 "공항 문제는 정치싸움이 될 문제가 아니다.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약속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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