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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전문가 "이달 말 도쿄 사망자 2000명 넘을 수도"

"코로나19 확산세, 美 뉴욕과 비슷…최악 대비해야"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4-06 11:46 송고 | 2020-04-06 12:59 최종수정
일본 수도 도쿄도의 대표적 유흥가 신주쿠구 가부키정 <자료사진> © AFP=뉴스1
일본 수도 도쿄도의 대표적 유흥가 신주쿠구 가부키정 <자료사진> © AFP=뉴스1

일본 수도 도쿄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미국 뉴욕을 따라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요시모리 다모쓰(吉森保) 일본 오사카(大阪)대 의대 교수(62)는 지난 3일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3주 뒤 도쿄는 지금의 뉴욕처럼 돼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달 말 도쿄에서만 2000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요시모리 교수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뉴욕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13명(사망 2명 포함)으로 이달 2일 도쿄도의 누적 확진자 684명(사망 16명)과 비슷했다.

그러나 뉴욕의 확진자는 그로부터 불과 3주 만에 8만명을 웃돌며 코로나19 발원국 중국을 넘어섰고, 6일 현재 12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 사망자는 2200여명으로 파악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2일 138명이었던 도쿄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같은 달 29일엔 430명으로 늘었고, 이달 5일 현재 1033명(사망 30명 포함)을 기록 중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미국 뉴욕 시민들. © AFP=뉴스1
마스크를 착용한 미국 뉴욕 시민들. © AFP=뉴스1

요시모리 교수는 "도쿄와 뉴욕의 감염 증가 비율이 거의 같다. 직선형이 아니라 지수함수 형태로 증가하고 있다"며 "도쿄가 3주 늦게 뉴욕과 같은 운명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모든 사람이 최악을 대비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컬럼비아대 메디컬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일본인 의사 시마다 유이치(島田悠一·37)도 6일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도쿄는 2~3주 전 뉴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시마다는 특히 "일본 방송을 보면 사람들이 방심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3주 전 뉴욕 사람들도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는커녕 많은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를 피하는 기본적인 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마다는 "뉴욕은 미국에서 대중교통으로 통근·통학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로서 식당·술집 등도 많다. 이런 곳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더 쉽게 일어난다"며 "도쿄가 (뉴욕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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