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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문석균 보란 듯 '우리 아부지 편지' 공개…'아빠' 금기어 文 속앓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4-06 11:37 송고 | 2020-04-06 22:21 최종수정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후보는 6일 아버지가 보낸 응원편지를 공개., 감성적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  '아버지'가 금기어가 된 무소속 문석균 후보에겐 편치않는 상황인 셈이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후보는 6일 아버지가 보낸 응원편지를 공개., 감성적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  '아버지'가 금기어가 된 무소속 문석균 후보에겐 편치않는 상황인 셈이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후보는 6일부터 '화니 아부지의 노란편지'라며 자신의 부친이 아들을 응원하며 보낸 편지 공개에 나섰다. 이번 선거에서 '아버지'가 금기어인 무소속 문석균 후보를 겨냥한 선거전략 측면도 있어 보인다.
소방관 출신으로 의정부갑 전략공천을 받은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가 보낸 편지를 소개했다. 편지에서 오 후보 아버지는 "돈도 없고 든든한 백도 없고 이 분야에서 경험도 없는 못난 애비가 직장에 40일간 무급휴직을 신청하고서 아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내려고 올라 왔다"며 "제 아들 오영환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아들을 도우려는 아버지의 애정이 가득 담긴 편지로 다른 배경이 깔려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기간 내내 '아버지'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수 없는 문석균 후보에겐 달가울리 만무하다.  

'아빠찬스'논란에 민주당 공천을 포기한 문 후보에겐 '든든한 백', '이 분야에서 경험'이라는 표현이 마치 아버지 문희상 국회의장을 뜻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3일 '아빠찬스'를 이용하기 위해 출마하지 않았음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린 바 있다.
문 후보는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겉으로 보이는 저는 권력자의 아들이자 지방 유지의 후손이지만 아빠가 범죄자라는 놀림을 받고, 짐짓 의연한 장손인 척 가족을 지키며 커왔다"며 "부도를 맞이한 서점을 지키기 위해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등 발버둥을 치며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의 권력이 그 정도인데 능력이 얼마나 없으면 소상공인으로 사냐는 말도 들어봤지만 얼마나 그 권력을 활용하지 않았으면 제가 소상공인으로 살고 있을까요"라며 흔히 말하는 아빠찬스를 단 한번도 이용한 적도 느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문 후보이기에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마음껏 부를 수 있는 오영환 후보가 부러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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