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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만 들어가면 먹통되던 내비, 이젠 LTE로 끊김없이 안내받는다"

카카오내비, LTE 신호 기반 '핀' 시범서비스
KIST 이택진 박사팀과 공동연구…GPS 닿지 않아도 길안내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0-04-06 09:30 송고 | 2020-04-06 09:42 최종수정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 뉴스1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 뉴스1

앞으로 터널을 빠져나온 직후 길 안내가 시작돼 갈림길을 놓치는 불편함이 줄어들겠다. GPS(위성항법장치)가 닿지 않는 터널 안에서도 내비게이션이 끊기지 않고 길 안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LTE 신호 기반의 실내 측위 기술 '핀'(FIN)을 카카오내비에 적용해 강남순환로 3개 터널(관악터널·봉천터널·서초터널) 내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강남순환로는 전체 구간의 절반에 가까운 11km가량이 터널로 건설되었고 분기 지점이 많아 터널 내 길 안내에 대한 이용자 요구가 높은 곳이다.

핀은 LTE 신호 패턴을 비교 분석해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구현된 기술로, '융합 실내 측위'(FIN, Fused Indoor localizatioN)의 약자다. LTE 신호에 대한 지도를 구축한 뒤, 사용자 스마트폰의 LTE 신호 패턴을 비교 분석해 위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위치 정확도를 실제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높여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LTE 신호 기반 실내 측위 기술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됐지만 위치 정확도가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아 상용화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LTE 신호 패턴을 정확하게 매칭하는 기술력 확보와 동시에 LTE 신호 지도와 같은 방대한 규모의 위치 데이터 구축이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택진 박사팀과 공동연구로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독자적으로 대규모 신호 패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해당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뒤, 향후 FIN 기술이 접목된 카카오내비를 전국 모든 터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간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주차장에서도 차량 위치 확인과 출차 직후 길 안내가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 정밀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 인텔리전스부문 전상훈 박사는 "FIN 기술은 실내에서 위치 정보가 핵심인 모빌리티 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정밀한 실내 측위 기술이 요구되는 자율주행 등에도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영상 측위 등 센서 정보를 접목해 위치 추정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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